SK텔레콤, '사내회사제(CIC)' 후퇴
"빠른 의사결정·유연한 조직운용 위해 대폭 개선"
2010-06-30 10:33:5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SK텔레콤(017670)이 최근 지난 2008년 글로벌 사업 실행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도입한 사내회사(CIC : Company In Company) 제도를 대폭 개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IC가 독자적으로 행사하던 핵심권한인 인사권과 사업전략 등을 전사적으로 통합해 사실상 이 제도를 폐지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대표이사인 정만원 사장의 지시에 따라 CIC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최근 CIC 사장이 독자적으로 행사했던 인사권과 전략, 투자 등 주요 권한을 전사적으로 통합했다.
 
이런 조치는 CIC제도가 통신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발빠른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정만원 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 사장은 올해 초 팀장들과의 대화에서 "CIC제도가 현재의 통신 경쟁 환경에 부적합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CIC제도 개편 배경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이 스피드 경영이었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 운용을 위해 CIC의 독자적인 인사권이나 전략 파트를 전사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각 CIC 사장이 인사권 등을 포함해 독자적으로 행사하던 권한이 대폭 축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단독 회사처럼 진행됐던 각 CIC의 역할이나 결정 내용도 상당부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인사권과 전략 등이 핵심 기능이 없다면 CIC 사장이나 부문은 그냥 회사의 한 부분"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정만원 사장 체제가 더욱 굳건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IC 제도는 SK가 지난 2008년 1월 개별 사업 단위의 독립 경영시스템을 확립하고, 글로벌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도입했으며, SK텔레콤은 현재 이동통신부문(MNO)과 글로벌경영부문(GMS), 컨버전스&인터넷(C&I) 비즈 등 3개 CIC를 두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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