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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민간임대 인기…청약접수마다 수만명 몰려
합리적 가격에 장기거주 가능…두자릿 수 청약경쟁률 기록
2020-11-23 13:45:01 2020-11-23 13:45:0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민간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역대급 전세난에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민간임대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전세수급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해 대비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세수급지수는 191.1로 2001년 9월 193.7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848만원으로 지난해 말(752만원) 대비 12.8%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평균 전세가격은 2018년 말 746만원에서 742만원으로 오히려 하락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래 없는 전세난에 대안처가 될 수 있는 주거 상품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민간임대아파트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특히, 민간임대 아파트 중에서도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여건, 합리적인 가격, 과거 임대주택과는 달리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단지들이 청약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분양한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은 총 1516세대 모집에 10만5,016명이 청약해 평균 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KTX오송역, 상업지구, 어린이공원이 가까운 입지여건에 임대보증금이 주변 전세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달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청약에 나선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1차’도 청약에서 922세대 모집에 4만4754건이 접수돼 평균 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보증금이 1억7000만원을 넘지 않는데다 월임대료가 5~7만원선으로 저렴하고, 피트니스, 게스트룸, 보율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같은 달 전라남도 순천시 가곡동 10번지 일원에 공급된 ‘순천 대광로제비앙 리버팰리스’ 역시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청약접수자격을 순천시 및 광주, 전남지역 거주자로 한정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청약에 6만8565명이 몰려 평균 9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내에도 전국 곳곳에서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연내에 공급되는 민간임대아파트 물량은 5곳, 총 5534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4654세대가 공급되며, 지방에서는 880세대가 예정돼 있다.
 
대창기업은 11월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 480-3번지 일대에서 민간임대아파트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63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8년간 장기 거주가 가능하며, 임대 가격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보증금 상승률 또한 5% 이내로 제한돼 임차인의 자금 부담이 덜하고, 계약자에게는 8년 거주 이후 분양 전환 시 우선분양 전환권이 부여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일원 부지 개발을 통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64~79㎡ 총 2205세대로 구성된다. 단지 내 대규모 주거시설과 쇼핑몰(예정)이 들어서며, 인근으로는 고척동 주민센터, 구로세무서, 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영종하늘도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아파트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를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시 중구 운남동 1778번지(영종하늘도시 A12블록)에 지하2층~지상25층, 아파트 17개동 전용면적 62~84㎡, 1445세대로 공급된다. 단지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영종지구 중심생활권에 위치해 있고 공항철도 운서역과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교통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봉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62~84㎡, 1004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으로 유치원과 수현초·수현중학교(예정)가 위치해 도보통학이 가능하고, 중앙공원과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 조감도. 사진/대창기업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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