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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추천영화)‘마리 퀴리’ 외 4편
2020-11-20 16:22:45 2020-11-20 16:22:4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이젠 11월이 문제가 아니다. 당장 12월에 개봉 예정이던 여러 대작 영화들이 ‘넷플릭스’로 방향을 틀었다. ‘코로나19’ 3차 유행 경고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으로 극장 내 ‘좌석간 거리두기’도 다시 시행된다. 또 다시 쪼그라든 관객 동원 숫자는 이젠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처럼 보일 뿐이다.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3사가 모두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했다. ‘어려운 시기에 극장 관람료마저 올렸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온다. 하지만 ‘인상’이 아닌 ‘현상’을 바라봐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극장 산업 자체가 공중분해 될 위기다. ‘도굴’ ‘내가 죽던 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3편이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가량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개봉도 안 한 ‘이웃사촌’이 시사회 관객 수만으로 박스오피스 TOP5에 이름을 올렸다.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극장에 영화가 없다. 극장에 관객이 사라진 이유다. 새 영화가 없으니 극장에 관객의 발길이 끊겼다. 이 시기에 대놓고 100억대 대작을 개봉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무너지는 극장을 바라보고 있을 수도 없다. 영화계 전체가 대책을 공유해야 할 시기다. (2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도굴
 
주연: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
감독: 박정배
개봉: 11월 4일
누적 관객 수: 112만 220명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를 만나 환상(?)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위험천만하고도 짜릿한 도굴의 판을 키운다. 한편, 그의 재능을 알아본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은 강동구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황영사 금동불상,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팔수록 판이 커지는 도굴의 세계.
 
토마토 추천평: 더 큰 판이 있겠지? 그렇지?
토마토 별점: ★★☆
 
내가 죽던 날
 
주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감독: 박지완
개봉: 11월 12일
누적 관객 수: 17만 7475명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김혜수가 끌고 이정은이 밀고, 그리고 노정의가 있다
토마토 별점: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주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감독: 이종필
개봉: 10월 21일
누적 관객 수: 148만 3641명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꼴찌들이 날리는 초강력 어퍼컷
토마토 별점: ★★★★☆
 
이웃사촌
 
주연: 오달수, 정우, 김희원
감독: 이환경
개봉: 11월 25일
누적 관객 수: 1만 4912명
 
백수가장 좌천위기 도청팀장 대권(정우)은 팀원들과 함께 해외에서 입국하자마자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을 24시간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이웃집으로 위장 이사온 도청팀원들은 라디오 사연 신청부터 한밤중에 나는 부스럭 소리까지 수상한 가족들의 모든 소리와 행동을 감시하면서 새로운 비밀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는데. 담벼락 사이 수상한 이웃사촌들. 웃고 울리는 비밀 소통작전이 펼쳐진다.
 
토마토 추천평: 그가 낯설다. 그리고 또 그래도 낯설다
토마토 별점: ★★
 
마리 퀴리
 
주연: 로자먼드 파이크, 샘 라일리, 안야 테일러 조이
감독: 마르잔 사트라피
개봉: 11월 18일
누적 관객 수: 9250명
 
뛰어난 연구 실적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연구실에서 쫓겨난 과학자 ‘마리’. 평소 그녀의 연구를 눈여겨본 ‘피에르’는 공동 연구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연구를 거듭하던 ‘마리’는 새로운 원소 라듐을 발견하는데 성공하며 ‘피에르’와 함께 노벨상을 수상한다. 그 후 이 발견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에 한껏 부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피에르’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마리’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그리고 곧 ‘마리’는 이 위대한 발견 이면의 예상치 못한 힘을 알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연출이 아닌 정리가 필요하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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