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자 관리 촉각…전날·당일 판정까지 응시
서울교육청 "지금부터 고3 원격수업 전환해달라"
입력 : 2020-11-19 17:10:37 수정 : 2020-11-19 17:10:3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당국이 오는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관리하는 데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집단은 자가격리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3일 질병관리청·전문가로부터 수능 방역 자문을 들을 때 동석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확진자는 크게 걱정을 안하는데 자가격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유 부총리 역시 지난 18일 '시도교육감 합동 수능 점검회의'에서 "최근 감염증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부와 질병청이 정보를 공유하며 매일매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교육청에서도 격리수험생이 예상보다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염두에 두면서 수능시험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시험장 배정 등의 마무리 준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시도교육청에서 공유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수험생 확진자는 아직까지 0명이지만 자가격리자는 증가세다.
 
때문에 교육당국의 수능 대응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 있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조심스럽다. 교육부는 수능 시험 전날인 다음달 2일 수험생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경우 동일 날짜에 확진이나 격리를 통보받을 수 있도록 질병청에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최악의 경우 당일에 통보받더라도 입실을 가능하게 한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방침을 더 구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당일 통보받게 되는 수험생은 아무 증상이 없는 수험생이 가는 일반 시험장으로 향할 공산이 크고, 일단 입실하면 확진·격리 통보받았을 때 다른 시험장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일반 시험장에 딸린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할 계획이다.
 
통상적인 경우에는 시험장이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일반 시험장의 일반 시험실은 증상이 없는 일반 수험생, 별도 시험실은 수능 당일 의심증세가 나타난 유증상 수험생이 입실한다. 일반 시험장과 다른 건물인 별도 시험장은 자가격리자, 병원·생활치료센터는 확진자가 시험볼 수 있게 된다.
 
수험생이 10만6444명으로 전국의 21.6%를 차지하는 서울 지역은 중앙정부 차원보다 더 철저하게 방역의 고삐가 죄어지게 된다. 교육부 지침에서는 수능 1주일 전에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바꾸도록 돼있지만, 시교육청은 고3에 한해서라도 이날부터 전환토록 강력하게 권고했다. 현재까지 고3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고등학교는 전체 230곳 중 153곳으로 67%으로 집계됐다.
 
또 유증상자가 있는 별도 시험실에 들어가는 감독관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 지원한다. 교육부는 격리 및 확진 수험생의 응시를 위해 투입되는 인력에게만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 특정 기저질환이 있어 마스크를 벗을 필요가 있는 수험생은 편의를 봐주는 정책도 검토 중이다. 종합병원장 진단서, 학교장 확인서, 코로나19 음성 확인 등 절차를 거쳐 별도 시험실에 배정하는 방안이다.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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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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