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며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2015년=100)는 한 달 전보다 2.6% 하락했다. 이는 2018년 12월(-2.8%) 이후 최대치다.
자료/한국은행
10월 수출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6.4% 하락하며 17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국제유가가 내리고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9월 1178.80원에서 10월에 1144.68원으로 전월대비 2.9% 하락했으나, 전년대비로는 3.3%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6%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광산품의 내림폭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석탄, 석유의 가격 하락폭은 둔화됐지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수출물가가 영향을 받았다"며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수출물가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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