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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건희씨 운영 코바나컨텐츠 과세자료 확보(종합)
뇌물수수 혐의 고발 사건 관련 세무 당국 압수수색
2020-11-11 14:10:33 2020-11-11 14:10:3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과세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정용환)는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관련 고발 사건 수사를 위해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이 업체의 과세자료를 세무 당국으로부터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됐고, 형사 고발된 사안에 대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원전 수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해당 수사에 착수해 검찰총장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는 윤 총장이 지난해 검찰총장으로 지명될 무렵 주관한 전시회에 협찬금 후원사가 늘어나는 등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지난 9월25일 윤 총장과 김씨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수수)의 공동정범 혐의로 윤 총장과 김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행동은 "윤 총장이 지난해 5월 검찰총장 후보자로 천거된 후 6월 중순 지명되기까지 약 한 달 사이 부인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가 주관한 전시회 협찬사가 4개에서 16개로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협찬사 중 일부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들이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수사 편의를 바라고 '보험용 협찬'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이 설립할 당시 약 2억원의 주식을 액면가에 매입해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 도이치모터스가 지난 2009년 상장된 후 2011년까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과정에 개입해 차익을 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4일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관련 고발 사건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고발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했다. 또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한국거래소의 심리분석 회신 결과를 반부패수사2부에 수사 사건으로 배당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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