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큰손 손정의, 자산 팔아 현금화…리츠는 안전한가?
입력 : 2020-11-09 16:26:24 수정 : 2020-11-09 16:53:45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글로벌 투자업계의 큰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자산을 팔아 비대면 온라인 쇼핑, 자산운용 분야에 재투자한다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코로나가 다시 번지며 오프라인 자산을 떠안고 있는 국내 리츠는 바닥 통과를 확신하기가 어려워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은 4~9월 연결 결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약 4.5배 많은 18832억엔(2026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역대 동기간 최고 실적이다. 2분기에 자산 매각이익 등 12557억엔 흑자를 확보했고 3분기엔 비전펀드 손익이 전년동기비 개선됐으며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을 대거 매각한 소프트뱅크그룹은 향후 중국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 및 자산 운용 자회사의 상장 주식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 어려움을 뚫고 성장하는 분야에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서도 비슷한 개편이 지속될 듯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코로나 이전부터 경기가 둔화되자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투자효율을 높이는 사업개편을 추진해왔다. 다수 매장을 매각하고 리츠 투자를 도입한 대형마트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개편은 그러나 대형마트에서 줄어든 손실 부담이 리츠에 전이된 양상을 띤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은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달 수출은 -3.6%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명절 이동 효과를 배제하면 9~10월 합산 수출은 전년동기간 대비 1.9% 증가했다. 반도체가 10.4% 증가해 성장을 주도했고 자동차(5.8%)가 거들었다. 반도체 호황으로 관련 기계류 투자도 늘었다.
 
반면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 요인을 배제하면 부진하다. 9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3.8%)보다 높은 0.0%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조업일수 증가를 고려하면 여전히 위축돼 있다. 9월 중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16.9%에서 -21.2%), 교육서비스업(-3.2%에서 -5.2%) 등의 감소세가 확대됐다. 이들은 오프라인 매장 자산을 안고 있는 리츠에 부정적인 지표다.
 
10월 말 이후 유럽 주요국의 봉쇄조치 등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 흐름으로 경기 회복세가 다시 꺾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내 자산 매각과 동시에 일었던 리츠 바람은 이런 동향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롯데리츠의 경우 최근 1, 3, 6개월간 수익률은 모두 2~5%대로 양호했으나 1년 단위에선 -17.68%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급락했다가 바닥을 통과했지만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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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

뉴스토마토 산업1부 재계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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