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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코로나19…항아리상권 재조명
2020-11-07 06:00:00 2020-11-07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집 가까이서 외식, 쇼핑, 여가 등을 해결하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동네 항아리 상권이 재조명받고 있다. 
 
롯데카드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난 3월22일부터 4주간 회원 10만명을 표본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집 근처 동네 상점을 이용하는 '홈 어라운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집 근처 슈퍼마켓, 편의점, 농축산물 등 식자재와 생필품을 파는 동네 중소형 마켓에서 결제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소비패턴 변화 및 주택규제와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주거시설에 둘러싸인 곳에 들어서는 항아리 상권의 랜드마크 상가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항아리 상권이란 상가 주변을 주거 배후세대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으로 전형적인 동네상권이라 할 수 있다. 보통 항아리 상권에는 빵집이나 미용실, 학원, 병원, 편의점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종이 주를 이룬다. 이에 불경기에도 매출이나 임대 시세에 큰 변화가 없고 공실 위험도 적은 편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월세를 받는 게 유리한 상황인데 주택과 오피스텔 규제로 안정적인 세를 받을 수 있는 상가로 투자수요가 눈을 돌리고 있다”라며 “그중 항아리 상권이 주목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건설업계도 항아리 상권 수요를 노리고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다.
 
신한종합건설은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5층 총 412세대 오피스텔과 1~3층 상업시설로 이뤄져 있다. 고촌역이 약 150m 거리에 있고, 서울에서 김포로 진입하는 초입 신곡사거리 코너변에 위치하고 있다. 고촌역 일대는 김포에서도 월 122만 명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몰리는 많은 번화가로 김포골드라인을 경계로 우측으로 고촌우방아이유쉘, 길훈 1차, 한양수자인 등 아파트로 둘러싸인 항아리 상권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 대우건설은 하남시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BL에 지하1층~지상2층 총 3만8564㎡(약1만1600평) 규모 ‘아클라우드 감일’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반도건설은 감일지구 상업용지 3-1BL에 지하2층~지상6층, 1개동 총 58실 규모로 조성되는 감일역 반도 유스퀘어를 공급 중이다.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상가 투시도. 이미지/신한종합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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