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기업 72.9%, 온실가스 감축시 기업 부담 증가 우려"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실태조사 결과' 발표…"정부가 산업계 의견 들어야"
입력 : 2020-10-28 12:01:00 수정 : 2020-10-28 12:01: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내 기업들이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수립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기업 부담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119개(응답 기준)를 대상으로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사회를 지향하는 정책을 결정할 경우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응답 기업의 72.9%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기업 부담 증가 우려'라고 답변했다고 28일 밝혔다.
 
탄소중립 결정 시 기업이 우려하는 부담요인. 사진/경총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은 UN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모든 당사국이 국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설정해 UN에 제출하는 보고서다. 이미 EU, 일본 등 17개국이 자국의 발전전략을 UN에 제출했으며, 우리나라도 올해 안에 UN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탄소중립 사회 지향의 부담요인으로 '현재 우리나라 경제의 기업 경영 상황과 향후 전망을 고려했을 때 성급한 결정'(17.0%), '저탄소 사회 전환 과정에서 우리나라 경기 침체와 일자리 감소 우려'(5.1%), '기후변화 문제보다 다른 경제적, 사회적 문제 해결이 더 중요'(4.2%), '기타'(0.8%) 순이었다. 
 
또 정부가 205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3.8%가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경제·사회적 상황'을, 41.2%가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 동력 도출 등 미래 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국내 기업의 상황과 국가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95%에 달한 것이다. 이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혁신 잠재력'(36.1%), '미래의 깨끗하고 안전한 사회'(25.2%), '미래세대의 요구 반영'(7.6%), '기타'(1.7%)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4.1%가 205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40% 감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그 외 27.1%가 '50% 감축'이 적절하다고 답변했으며, 이어 '61% 감축'(16.1%), '75% 감축'(6.8%), '69% 감축'(5.9%) 순으로 나타났다.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산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한 현실성 있는 정책 마련'이라는 응답이 4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이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제반여건 조성'이 39.8%,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보급'(15.3%), '산업별 에너지 고효율 기술 전문가 육성'(0.8%) 순이었다. 
  
경총 관계자는 "205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산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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