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내 6조 규모 사모펀드 만기 도래…시한폭탄 되나
"라임·옵티머스 규모보다 더 커"…만기 미스매치도 1.7조 달해…환매중단 리스크 재연 우려
입력 : 2020-10-28 06:00:00 수정 : 2020-10-28 07:54:05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내년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폐쇄형 사모펀드 규모가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사모펀드 규모보다 크다. 폐쇄형 펀드는 개방형 펀드와 달리 만기가 되기 전에 환매가 불가능하지만, 펀드 만기가 편입 자산의 만기보다 짧은 경우가 많아 환매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이 52개 전문사모운용사(1786개 펀드)를 점검한 결과 폐쇄형 펀드는 총 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폐쇄형 펀드 전체의 평균 만기는 2.5년으로 이중 10조5000억원(76.6%)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만기된다. 만기 규모는 올해 4조원(30%), 내년 3조4000억원, 2022년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사모펀드 만기 도래는 사모펀드 규제를 대폭 완화한 2015년 이후 설정된 상품들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경우에도 모두 2018년 이후 발생한 것이다. 당장 만기 도래를 앞둔 10조원의 사모펀드들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폐쇄형 사모펀드의 자산 유형은 혼합자산이 870개로 가장 많았으며 채권형(135개), 파생형(73개), 주식형(41개), 재간접형(11개)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만기 미스매치로 인한 환매 연기 리스크에 노출된 펀드 규모도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폐쇄형 펀드 945개(9조9000억원) 중 편입하고 있는 주식관련 사채 또는 사모사채의 만기보다 펀드의 만기가 먼저 도래하는 펀드는 171개다. 미스매치 금액은 평가금액 기준으로 6504억원으로 파악된다. 대출채권은 종목별 정보 부족으로 분석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전체 미스매치 금액은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도 펀드와 편입자산 간 만기 미스매치로 환매 연기를 겪은 투자자들이 속출한 바 있다. 만기 미스매치는 운용 수익률 제고나수수료 수입 극대화에 활용되지만, 리스크 상황 시 유동성 위험이 커진다. 예컨대 1년짜리 만기 펀드에 2년 만기 채권을 편입하면 당연히 펀드자금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와 판매사·수탁사·사무관리회사 등 업계와 함께 사모펀드 전수조사 TF를 가동 중이다. 올해 초 금감원의 실사를 바탕으로 펀드의 자산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 회계감사 의무, 수탁사 감시 의무 등을 모두 면책시킨 2015년의 규제 완화를 바로잡는 일이 함께 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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