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은행연합회장 임기종료 한달 앞…최종구·민병두·이정환 등 거론
2020-10-26 06:00:00 2020-10-26 10:28:11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이 임기 종료를 한 달여 앞두면서 새 회장 인선 절차가 26일부터 본격화한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깜짝 인사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새 회장은 사모펀드 사태 수습,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등 업무가 막중한 만큼 무게감 있는 인물이 중용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회장 선출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나, 직전에도 회장 임기 만료 약 30일 전부터 인선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이사회는 현 회장을 포함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씨티·SC제일·산업·경남은행장 등 11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사회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22개 정사원으로 구성된 총회에서 공식 선임한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인물로는 최종구 전 위원장, 민병두 전 의원,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등이다. 특히 관 출신인 최 전 위원장은 올 초부터 업권 내부에서 후보로 언급돼왔다. 이는 은행연합회장의 주된 업무가 금융당국과 국회와의 소통인 탓이 크다.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등 사모펀드 사태 이후로 은행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할 힘 있는 인물을 원해왔다.
 
최근에는 전금법 개정, 한국판 뉴딜 정책, 코로나19 대출 지원 등 대관 소통과 함께 은행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주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도 강한 대관채널을 가진 데다 사안별로 무게를 달리 느끼고 있어 재차 민간 출신 후보가 뽑힐 가능성이 있다. 실제 직전 12대와 현 13대 회장에는 연달아 민간 출신이 선출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관 출신 인물들이 계속해 거론되는 등 내부적으로 관 출신의 목소리 큰 인물을 원하는 기류가 강하다"면서도 "현 김태영 회장도 막판에 등장한 만큼 최종 선출까지는 과정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연합회장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새 회장 인선 절차가 26일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회관.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