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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오염으로 전 세계 신생아 연간 50만명 사망
2020-10-21 15:03:41 2020-10-21 15:03:41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지난해 대기 오염으로 사망한 신생아가 약 5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오염된 공기가 태아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의 공기 질을 기록한 바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미국 보건 영향연구소는 2020년 전 세계 공기 현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기 오염으로 인해 약 50만명의 신생아가 생후 한 달 이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임산부가 공기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저체중 아이를 출산할 확률과 조산율이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신생아 사망률도 올라간다고 했다. 대부분의 사망 영아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볼리비아 라파스의 여성병원 산부인과 병동 중환자실에 있는 인큐베이터에서 신생아가 산소를 공급받고 있다. 2020.08.13 사진/뉴시스
 
사망 신생아의 약 3분의 2는 실내 공기 오염과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리 시 사용되는 숯이나 나무 등 고체 연료가 주범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경우 생후 첫 달 동안 23만6000명의 아기가 사망했는데 80%가 가정 내 대기 오염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년 한 해 한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8㎍/㎥로 OECD 회원국 중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은 “한국 정부의 대기오염 관련 정책은 배출량 저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국의 대기 질 개선이 정체를 겪고 있는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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