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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반도 타고 온 바람에···서울 초미세먼지 110일 만에 ‘나쁨’
2020-10-20 16:20:07 2020-10-20 16:20:0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중국 산둥반도 부근 고기압이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2일 이후 110일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또다시 찾아온 미세먼지 소식에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20일 오전부터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나쁨은 m³당 36∼75μg에 해당한다. 일부 서울 지역은 m³당 76μg을 넘어 ‘매우 나쁨’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올라가는 건 7월 2일 이후 110일 만이다.
 
이미 19일 오후부터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는 올라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있는 고기압이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돼 20일 중서부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중서부지방에서 110일만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2020.10.20. 사진/뉴시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면 장기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 제한이 요구된다. 천식 환자의 경우 실외활동 시 흡입기를 자주 사용해야 한다.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황사나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20일 오후 동풍이 불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21일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다시 찾아온 미세먼지 소식에 누리꾼들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한동안 공기라도 좋아 살만했는데 너무 싫다”, “미세먼지 정말 지긋지긋하다”, “어떻게 좀 해결할 수 없는 건가”, “살기 힘든 환경이 되고 있다”라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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