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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세계 모든 폭력배 포용…김정은과 절친"
2020-10-16 16:19:43 2020-10-16 16:19:4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의 모든 폭력배(thug)를 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지도자'를 언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갖고 수차례 친서를 교환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 외교에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ABC방송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모든 폭력배를 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말은 그가 북한 지도자와 가장 친한 친구라는 뜻이다. 그는 러브레터를 주고받는다”고 덧붙였다. 폭력배는 바이든 후보가 미국에 적대적이면서 권위주의적인 정권 지도자들을 부를 때 자주 사용한 표현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ABC방송이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 참석해 언론을 바라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로 예정됐던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이 무산되자 타운홀 행사로 대체해 유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한 참석자가 "전 세계적으로 평화가 깨지고 있다. 대통령이 외교 정책의 공적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플로리다주 샌퍼트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을 거론하며 자신만이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바이든 후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을 보라, 우리가 김정은과 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전쟁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반문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오히려 김 위원장과 신뢰를 쌓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그들은 100% 샤프하다"며 "바이든 후보는 이들과 비교해 60%에도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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