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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에 입사지원해도…합격률은 15.8%
10명 중 3명 이상은 서류 탈락…코로나19로 '취준' 타격
2020-10-15 09:17:28 2020-10-15 09:17:2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청년층의 취업은 더 힘들어졌다. 취업준비생들은 올해 10곳도 넘는 회사에 입사지원을 했지만 최종 합격자는 15% 정도였고 상당수는 서류도 통과하지 못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 944명에게 취업준비 전반을 설문해 15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상·하반기 포함 평균 기업 13곳에 입사지원을 했었다고 답해, 기본적으로 회사 10곳 이상에 무조건 지원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최종 합격 경험이 있는 구직자는 15.8%(복수응답)에 그쳤으며, 10명 중 3명은 서류전형조차도 통과하지 못한 것(30.9%)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서류전형만 합격’한 구직자가 39.8%였으며, ‘면접까지 합격’(18.5%), ‘필기시험까지 합격’이 7.1%였다.
 
취업 준비 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직무분야 자격증 취득’(27.3%)이었다. 이어 ‘직무분야 인턴 등 역량강화’(17.3%), ‘표정, 태도, 발성 등 면접 연습’(17.3%), 어학점수(6.8%), ‘인적성 검사’(5.6%) 등의 순이었다. 최근 대기업도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구직자들이 스펙 나열 보다는 ‘직무 역량’과 관련된 부분에 더 집중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취업준비는 ‘적당한 방법이 없어서 그냥 혼자 한다’(51.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취업플랫폼’(22.7%), ‘카페, 소셜미디어, 현직자 모임 앱 등 커뮤니티 활용’(21.1%), 취업설명회·박람회(12.4%), ‘학내 게시판 및 취업지원센터 활용’(11.4%), ‘선·후배 등 지인을 통한 관련정보 수집’(10.4%) 등이 있었다.
 
취업을 위해 쏟는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이었다. 채용공고(28.2.%)를 검색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고, ‘자기소개서 작성 연습’(20.4%), ‘직무관련 자격증 공부’(18.2%)의 비중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취업 준비를 시작한 이래 평균 9개월간 구직 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정한 목표 기업을 정해두지 않고 ‘일단 무조건 지원’(65%)하고 있는 구직자가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는 실제로 취업 활동에 타격을 크게 주고 있었다. 10명 중 9명(92.2%)은 올해 취업이 더 힘들다고 체감했으며, ‘코로나19로 채용을 하는 기업이 적어서’(70.9%, 복수응답)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이어 ‘경기가 좋지 않아서’(50.8%), ‘취업난으로 경쟁이 심화돼서’(45.1%), ‘질 좋은 일자리가 점점 줄어서’(27%), ‘공채 중심의 대규모 채용이 줄고 있어서’(16.7%) 등의 이유가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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