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스토리위즈가 13일 사업전략 설명회를 열고, 웹소설 기반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통해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웹소설·웹툰 기반의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KT는 통신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IP 확보→제작→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한 원천 IP 확보부터 웹툰, 드라마, 영화 등 원소스멀티유즈(OSMU) 콘텐츠 제작·유통까지 이끌 KT그룹 오리지널 콘텐츠 원천 IP 공급기지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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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델이 스토리위즈의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먼저 원천IP 확보를 위해 집단 창작 시스템을 웹소설 분야에 도입한다. 통상 웹소설은 작가 1명이 기획부터 집필까지 모두 담당해 개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토리위즈는 데이터 분석, 기획, 집필, 교정 등 웹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해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슈퍼 IP를 기획·제작할 계획이다. 창작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투자·유통 지원, 육성, OSMU 등으로 이어지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토리위즈는 1차로 10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추가 투자도 이어갈 예정이다.
스토리위즈는 현재 운영 중인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의 작가 연재 기능을 강화해 유통·제작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초기부터 시행한 창작지원금 제도를 개편하고 특화 공모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창작 스튜디오와 연계해 일대일 맞춤 코칭을 진행하는 등 신인 작가 육성을 강화해 새로운 IP 발굴의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T 모델이 스토리위즈의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그룹과 연계해서는 공동투자를 진행하며 KT그룹 오리지널 영상 원천 IP 역할을 담당한다. 소속 스튜디오, 작가 그룹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게 KT 인프라를 활용한 경영 컨설팅, 유통 대행, 육성 프로그램,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토리위즈는 제작 시스템 및 플랫폼을 뒷받침할 유통 역량도 강화한다. 중소 에이전시와 스타트업 유통 대행은 물론 직계약 작가, 슈퍼 IP 계약을 집중적으로 늘려 유통 작품의 양과 질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일본,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유통망도 강화한다. 스토리위즈는 일본 현지 인력을 직접 채용해 콘텐츠 유통·제작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국내와 같이 창작 스튜디오를 설립해 전문 장르 포털 구축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또한 분사 이후 기존 시장을 넘어 미국, 프랑스, 태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유통사업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유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웹소설·웹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리딩할지, 콘텐츠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KT그룹이 갖춘 역량에 스토리위즈의 창의성을 더해 KT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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