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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을 세정제로…SK이노, 쓰레기 자원화 박차
2020-10-11 10:24:20 2020-10-11 10:24:2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화학제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회사가 추진 중인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도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은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 불순물을 대폭 줄여 솔벤트와 윤활기유 시제품 제조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솔벤트는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화학공정 용매 등으로 사용되는 화학 제품이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제조한 솔벤트는 파라핀 함량이 높고 냄새가 적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을 비롯해 다양한 윤활유를 만드는 주원료다.
 
.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솔벤트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열분해유를 고품질 화학물질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불순물이 남아있으면 화학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화학 반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열분해유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상품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이처럼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한 SK종합화학은 ESG 경영 차원에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고기능성 친환경 제품 확대 △고객 개념 확장 및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동시 추구 △기술 기반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역량 확보 등을 3대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한 화학 비즈니스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로 변화해, ESG 관점에서 차별화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SK종합화학은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해 화학산업 생태계를 발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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