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명론 키우는 김민석·송영길…정청래 "노무현 배신, 최악 자기정치"(종합)
김민석 "근거 없는 대통령 비난에 한마디 못하는 것 반명"
송영길 "'대통령 인식 반대하면서 이재명 지킨다' 우스꽝"
정청래, 김민석 직격…"4년 전 이재명 탓하더니 정청래 탓"
2026-08-01 19:34:25 2026-08-01 19:34:25
[대전=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첫 시도당 순회경선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당권주자들 간의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근거 없는 비판에 한마디도 못하는 당대표는 반명(반이재명)이라며 정청래 전 대표를 몰아세웠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도 정 전 대표의 이 대통령 '비호' 주장을 우스꽝스럽다고 평가했는데요. 정 전 대표는 두 후보 중 김 전 총리의 과거 발언을 소환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1일 오전부터 충남 공주시, 충북 청주시와 대전시에서 잇달아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연설회에선 3명의 당대표 후보자들이 각각 정견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김 전 총리는 오후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이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겨야 할 곳에서 이기지 못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정부와 여당, 여권 전체에서 최초로 사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적어도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는 동지라면, 당과 정부가 하나라면 대통령과 정부가 얼마나 간절하게 승리를 원했는지, 이 결과가 얼마나 고통과 낭패를 안겨줬는지 정도의 공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승리라고 자평한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전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선 "내년에는 서울과 강릉에 참으로 중요한 선거가 있고, 내후년에는 우리 모두의 명운이 달린 총선이 있는데 과연 지난번 이 정도 역량을 보인 그런 리더십으로 선거를 치러낼 것이라고 다시 맡길 수 있겠나"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에 단 한마디도 못하는 것을 반명 외 뭐라고 이름 붙이느냐"고 질타했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이른바 ABC론 등으로 이 대통령을 비판한 뒤 정 전 대표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던 상황을 꼬집은 겁니다.
 
또 다른 친명계 송 전 대표도 정 전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후 첫 일정인 청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제 드디어 1인1표제가 실시됐고,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됐다. 정청래 후보가 당대표 사임한 이후에도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에서 성공적으로 통과됐다"며 "그런데 또 뭘 하려고 그러느냐"고 짚었습니다.
 
오후 두 번째 일정인 대전 합동연설회에선 "제대로 아픈 데를 진단하지 못한 의사를 뭐라 하나. 돌팔이라 한다"며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이 대통령과 다른 해석을 내놓은 정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또 "대통령 인식에 반대하면서 이재명을 지킫겠다고 하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통령 판단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세력이 친명을 주장하고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모순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 전 대표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정 전 대표는 대전 합동연설회 도중 김 전 총리가 4년 전 지방선거 이후 이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소개한 뒤 "4년 전에는 이재명 탓하고 4년 후에는 정청래 탓만 하는 그런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운을 뗐습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최악의 자기 정치는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뭉준에게 날아간 것"이라며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을 향했던 김 전 총리의 자기 정치 비판을 되받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가 반대 입장을 내비쳤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왜 민주당과 가장 가까운 조국혁신당과 통합하면 안 되나"라며 "조국혁신당과 합당 제안했을 때 반대한 사람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그러면서 "모두 단결해야 총선 승리하고 대선 승리할 수 있다"며 "조국혁신당과도 합당해야 승리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전=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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