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에서 국민성장펀드까지…벤처투자 연계 나선 정부
중기부·금융위 공동행사 개최
모태펀드 추천기업 대상 스케일업 투자 검토
2026-06-23 17:06:09 2026-06-23 17:06:09
[뉴스토마토 남윤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가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해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금융 이어달리기' 체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중기부와 금융위는 23일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이어달리기 공동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초기 성장 단계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모태펀드와 스케일업 단계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해 혁신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을 비롯해 한국벤처투자,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벤처투자업계, 5대 금융그룹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열린 '이어달리기 간담회'에서는 모태펀드 투자로 성장한 유망기업 사례를 공유하고 후속 투자 연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벤처투자는 주제발표를 통해 모태펀드가 발굴·육성한 유망기업을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하기 위한 추진 경과를 설명했습니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발표에서 "국내 유니콘 기업의 87%가 모태펀드 투자기업"이라며 "인공지능(AI)·방산·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국민성장펀드 측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성장펀드 운용기관인 산업은행은 스케일업 투자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직접투자 분야에서 지난 5월 말 기준 인공지능 기업 3사에 약 2조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승인했으며, 간접투자 분야에서도 스케일업 펀드 등 정책성 펀드 조성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사업 확산 단계에 진입한 기업일수록 대규모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 '스탠다드에너지'는 화재 위험성을 낮춘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국내외 실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기존 배터리 기술이 적용되기 어려웠던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을 검증해 왔다"며 "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도 "민간 투자와 모태펀드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왔다"며 "임상 단계 진입과 생산 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스케일업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열린 공동 기업설명회(IR)에는 모태펀드 투자기업 가운데 선별된 유망기업 11개사가 참여해 국민성장펀드 운용사와 금융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계획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운용사와 기업 간 1대1 밋업도 진행됐으며 5대 금융그룹은 금융 상담을 지원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혁신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케일업 단계에서 연속성 있는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과 미래 성장 분야에 모험자본을 집중 공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딥테크 분야는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혁신기업이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다"며 "모태펀드가 발굴·육성한 기업이 국민성장펀드의 대규모 자본과 만나 K-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23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SVC서울에서 열린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이어달리기 공동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남윤서 기자 nyyys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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