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진 기자]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 기업을 육성하려면 글로벌 빅테크와의 대규모 실증사업과 지역·산업별 맞춤형 육성 전략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 현장 수요를 반영하고 지역별 산업 특성과 투자자 성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윤정 창업진흥원 스케일업본부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취업에서 창업으로’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윤정 창업진흥원 스케일업본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취업에서 창업으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김 본부장은 정부의 창업국가 실현 전략을 조명하고 K데카콘 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며, 데카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합니다.
김 본부장은 정부가 발굴·성장·글로벌·스케일업까지 4단계 창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창업 지원책을 발굴, 도전, 성장, 글로벌 스케일업 등 4단계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며 “발굴·도전 단계에서는 총 1550억원 규모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디어 도출부터 사업 구체화까지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실패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프로젝트는 5000명 모집에 6만2944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모집이 마감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장 단계에서는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성장 단계에서는 1236억원 규모의 민관공동창업자육성사업(TIPS)과 728억원 규모의 민관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IPS는 2013년 이후 4454개 기업을 육성하며 누적 투자 유치 20조원, 기업공개(IPO) 40건, 인수합병(M&A) 103건의 성과를 냈습니다.
다만 김 본부장은 “기업 현업 부서의 참여가 부족한 점은 아쉽다”며 “현업 인력 참여를 확대해 산업별 특성이 보다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단계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WS, IBM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스타트업의 해외 안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김 본부장은 “정부가 외국인창업지원센터(GSC)와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를 통한 해외 인재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케일업 단계에서는 전략산업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AI·바이오·방산·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456억원 규모의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선정 기업에 최대 5년간 16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김 본부장은 “이를 통해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파두 등 유망 테크 기업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현장 맞춤형 정책 추진을 통해 국내 1호 데카콘 기업 육성에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한국의 유니콘 기업 밀도는 중국, 유럽 등 창업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직 데카콘 기업은 없다”며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 현장 수요를 반영하고 지역별 산업 특성과 투자자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원진 기자 blue45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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