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백겸·신유미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마감 시각을 향해 가는 가운데 서울 곳곳의 투표소에는 마지막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7.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47.6%)보다 9.8%포인트 높은 겁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3일 오후 3시30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소 밖까지 길 줄이 늘어섰습니다. 관외투표가 가능할 걸로 착각해 투표소를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유권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모(35)씨는 "사전투표 때는 일정이 맞지 않아 본투표를 하러 왔다"며 "2030세대 투표율이 낮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젊은 유권자도 꾸준히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늘 투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예지(25)씨는 "평소에는 선거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회사 상사들이 '왜 투표를 하지 않느냐'라고 하면서 투표를 권유해서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고 웃었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김상복(64)씨는 "투표는 100% 반드시 한다"며 "바쁜 중에도 나라를 위해 꼭 투표하러 온다"면서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서 후보들도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전했습니다.
오후 5시 서울 관악구 신일경로당 투표소에서도 시민들의 행렬이 계속됐습니다. 최모(30)씨는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질 수 있지만, 서울로 와서 처음 시장을 뽑는 선거라 더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주택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집값 안정과 중저가 주택 공급 정책에 관심이 많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노동소득 분배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후보에게 눈길이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에도 마감 시간이 다가오도록 투표줄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박모(22)씨는 "18세 이후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했다"며 "지역 개발 공약을 중심으로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를 살피는 행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최근부터 정치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투표소에 오게 됐다는 장모(24)씨는 "공약보다 후보의 과거 행동과 현재 언행을 중점적으로 봤다"며 "문화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행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양모(44)씨는 "투표는 의무라고 생각해 늘 참여한다"며 "정당과 인물을 함께 고려해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최모(56)씨 역시 "투표는 정당한 주권 행사인 만큼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백겸 기자 kbg@etomato.com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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