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계약건수 4년새 5배 급증…"면책기간·나이제한 꼼꼼히 따져야"
2026-03-20 11:20:10 2026-03-20 11:20:34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소비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 질환의 경우 면책기간이 있는 데다 반려동물 나이에 따라 보험 가입 가능 여부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펫보험 보유계약건수는 25만1961개로, 2021년 5만1727개에서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현재 약 14개 보험사가 펫보험을 판매하며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달 업계 최대 한도를 보장하는 펫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이 보험은 수술·입통원, 수술·입원, 수술 당일 비용을 보장하는 세 가지 플랜으로 구성됐습니다. 수술·입통원 보장 플랜은 월 3만원대에 연 최대 4000만원 한도입니다. 다만 가입 연령은 3세로 제한돼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의 '금쪽같은펫보험'도 지난 1월 개정 출시됐습니다. 기존 입·통원비 의료비 통합 방식에서 입원과 통원을 각 2000만원씩 연 최대 4000만원까지 상향했습니다. 이 보험은 프리미엄, 스탠다드, 실속가득 세 가지 플랜으로, 만 3세 포메라니안 기준 보험료는 월 2만~4만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펫보험 시장 선두인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역시 같은 달 개정 출시되며 영상검사 보장을 신설했습니다. 이 보험도 실속·기본·고급형으로 나뉘며 입·통원비를 연 최대 3000만원 보장합니다. 만 3세 포메라니안 기준 2만원 후반~4만원 중반대에 보험료가 형성돼 있습니다.
 
DB손보 '펫블리반려견(묘)보험'도 슬관절, 치과 및 구강질환, 피부약물치료, 항암약물 등 항목을 연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제공합니다. 만 3세 포메라니안 기준 표준형 가입 시 보험료는 3만원대 중반이며 암·수술 집중보장형, 실속형, 보호자통합형 등 다양한 플랜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현대해상 '굿앤굿우리펫보험'도 입원 및 통원을 각각 연간 한도 최대 2000만원에 3만~4만원대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반려견보험'은 수술 당일 의료비 1일당 최대 300만원, 수술당일 제외 30만원, 특정처치 30만원 한도를 보장합니다.
 
펫보험은 통상 가입 후 한달 이후 발생한 질병과 1년 이내에 발생한 슬개골 탈구 질환의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5kg 미만 소형견의 발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보험금 지급액을 보면 7년간 73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며 지급액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려견 평균 수명이 15세 전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면책기간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의 '강아지만 생각하는 강아지 보험'은 다른 펫보험과 달리 슬·고관절 질환을 180일부터 보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모든 플랜에서 연 보상한도를 3000만원까지 설정했습니다. 마이브라운은 지난해 7월 펫보험 출시 후 7개월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보·메리츠화재·KB손보·현대해상·DB손보·삼성화재·마이브라운 펫보험은 모두 만 10세 이하의 반려동물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며 만 20세까지만 보장합니다. 또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 등 일부 보험사는 만 9세 이상 반려동물들의 가입 가능한 플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신규 가입 시 기존 갱신보다 보험료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 반려동물의 나이와 질환을 고려해 면책기간과 보험료를 계산해 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만 3세 포메라니안 기준 2만~4만원으로 형성됐던 월 보험료는 만 10세로 설정했을 때 4만~8만원까지 상승했습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추세로 보면 펫보험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질환 이력이나 보장을 고려하면 미리 가입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의정부에 위치한 한 동물메디컬센터 내 동물케어실 모습 (사진=뉴시스)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