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행 고팍스 대표 "블록체인 토대로 전세계 자본개념 통합 기대"
BWB 행사서 블록체인 산업 기술 변화 연설
자금난 관련해선 "현재 자금 조달 위해 협의중"
2022-10-28 15:54:48 2022-10-28 18:11:21
[부산=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과거엔 가상자산, 부동산, 주식, 채권 등과 같은 자산군들이 명확하게 구분됐는데 향후엔 이 개념이 약해지는 시대로 변모할 것이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가 28일 부산광역시 벡스코 행사장에서 개최된 'BWB 2022'에 연사로 나서 미래의 자산 개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사업에 나서는 가운데 기존 자산의 개념 또한 여기에 영향 받아 그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란 게 이 대표의 전망이다.
 
이준행 고팍스(스트리미) 대표가 BWB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선율기자
 
이날 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전세계 통합된 자본시장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석유인데도 러시아산 석유, 미국산 석유의 가격이 다른데, 중립적인 통합으로서 가상자산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지난 2~3년간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이 도저히 대체할 수 없다고 믿었던 영역들이 지금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의 전환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현재 모든 자산을 토큰화하려는 움직임은 분야를 불문하고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은행 등 기존 전통 금융기업, 대형 거래소, 핀테크업체, 정부, 펀드·트레이딩 회사들까지 블록체인 영역으로 들어와 있다는 점을 볼 때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주체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 대표는 국가와 글로벌 거래소들과 주식의 발행과 유통을 담당할 수 있는 각 지역의 전통 금융업자들 간 협업 없이는 전세계 통합된 자본시장이라는 미래 청사진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권형 토큰'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국가와 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부산시 주최로 열린 BWB도 이러한 일환의 노력들의 시발점으로서 전세계적으로 유의미한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는 최근 전북은행과 실명확인 계좌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통상 은행들의 실명계좌 계약이 6개월에서 1년짜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원화마켓 개장을 통해 노렸던 거래량 증가, 신규 계좌 개설 수요 증가 등의 시너지는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고팍스는 경영악화 등 요인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 이후 이뤄진 이 같은 질문에 이 대표는 "현재 자금 조달 중에 있고, 은행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른 원인 중 루나 폭락 사태 이후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국내 금융당국의 규제 여파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지난해 9월 특금법 시행 이후 실명계좌 확보라는 조건을 비롯해 암묵적으로 1거래소 1은행 체계가 만들어진 점이 국내 거래소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원칙이) 좀 이상하다"면서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국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부산=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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