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업은행, 유망 중기 가릴 새 대출평가모델 도입
'IBK 미래성장성 심의회' 추진…외부전문가 자문 반영 여신심사
2022-04-08 06:00:00 2022-04-08 09:59:4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기업은행이 미래성장성에 주목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의 대출심사 평가 제도를 바꾼다. 국책은행으로서 미래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 주력하면서도 차주에게 더 나은 대출 조건을 제공해주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IBK 미래성장성 심의회' 도입을 위한 외부 자문사를 선정하고 있다. 이 심의회는 성장성 높은 기업을 선별·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의사결정체다. 현재는 구체화하는 단계라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해당 산업에 능통한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기존 은행이 가지고 있는 재무·비재무적 정보 이상의 심사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게 골자다.  
 
일단 기업은행은 외부 자문을 진행해 이런 심사를 진행할 심의회 표준 운영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외부사업자에 대한 제안사항으로는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의 대표적 특성(재무·비재무) 분석·발굴 및 표준화 △기업 특성에 따른 외부전문가 구성 및 구성방법 설립 △은행 여신전략 및 기업 특성별 의사결정방법론 결정 등으로 잡았다. 미래성장성을 주목한 대출인 만큼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보완책을 마련했다. 심의회에서 산출한 심사지표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부도율 분석을 더하는 심사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목표에 따라 심의회가 도입되면 신규 업종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전문가가 즉각적으로 여신심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평가체계로 금융지원을 받기 어려웠던 유망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또 부도율 등의 건전성이 함께 살펴지는 만큼 해당 기업들은 보다 적정한 대출 한도와 금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 사업영역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어 기존 재무제표 중심의 여신심사로는 성장유망 중소기업 지원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새 심사조직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도는 관련 대출 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으로서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가계대출 위축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목을 매는 실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올해부터 소상공인 대출을 시작으로 기업대출에 발을 담그고 있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집중하고 있는 공격적인 벤처·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실제 기업은행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1조5000억원의 모험자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1조원을 공급한 상태다. 윤 행장은 올 2월 전국 영업장 회의에서 "벤처·중소기업이 미래 혁신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역할"이라며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이 유망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확대할 여신심의회 구상에 나선 가운데,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 (사진=기업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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