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룰 시행 임박…4대 거래소 솔루션 연동은 시일 걸릴 듯
거래소들, 트래블룰 주의사항 공지
람다256·코드, 연동협약 체결…기술구현 방향 논의중
2022-03-22 15:59:48 2022-03-22 15:59:4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트래블룰 시행이 임박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입출금 기준안을 내놓는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솔루션 구축에 나선 4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정책이 제한적인 데다, 기술적 부분에 있어 연동 협의가 잘 되고 있지 않아 예정 시일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룰이란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100만원 이상 거래가 생길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신원정보를 파악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하는 법적인 의무로,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 국내 트래블룰 솔루션은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이 만든 베리파이바스프와 빗썸·코인원·코빗이 합작해 만든 코드가 구축해 운영을 준비중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빗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표기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권 실명계좌를 획득한 4대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관련 거래 정책을 발표하며 트래블룰에 대한 주의사항을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22일 자사 공지사항에서 트래블룰 시행을 예고하며 코인 입출금 방식 변경 사안을 알렸다. 
 
업비트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안에 따라 개인 지갑 등록(화이트리스팅)을 통해 업비트 회원의 개인 지갑과의 입금 및 출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지갑의 경우 트래블룰 시행 이후 이더리움과 ERC계열의 메타마스크와 위험평가를 통과한 해외거래소로의 입출금은 가능하다고 알렸다. 업비트 기준의 위험평가를 통과한 거래소로는 바이낸스, OKX, 오케이코인, FTX, 크립토닷컴, 코인베이스, 비트프론트,  비트렉스, 비트뱅크, 게이트아이오, 크라켄, 비트맥스 등이 있다. 국내 거래소의 경우 베리파이바스프 솔루션이 연동된 텐앤텐과 프라뱅, 뉴링크, 비블록, 플랫타, 고팍스, 에이프로빗, 프로비트 등에서 입출금이 가능하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은 검증된 가상자산사업자로의 출금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사전 등록할 경우 본인 명의의 지갑으로만 출금할 수 있다. 코빗은 코인원을 제외한 모든 외부 거래소 지갑의 경우 사전 등록을 거쳐야 출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 솔루션간 연동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업비트와 빗썸간 개인 지갑 출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앞서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과 빗썸·코인원·코빗의 합작법인 코드는 트래블룰 연동 업무협약을 체결, 기술구현 방식이 달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활용하는데, 블록체인에 연결된 각각의 노드(네트워크 운영사)들이 솔루션과 직접 연관된 데이터만 보유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반면 람다 256은 거래시 일회성 암호화키를 생성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차이가 극명해 트래블룰 시행일에 맞춰 기술 연동이 완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코드 측은 블록체인과 비블록체인의 투트랙 전략으로 방향을 틀어 솔루션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코드 관계자는 "우리는 블록체인 기반이고 타사는 블록체인이 아니다보니 연동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람다256과는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걸로 연동시키는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하는 대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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