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사업 힘주는 배민…올해 새 수익원 확보 기대
서빙로봇 대중화 원년 삼아 보급에 속도
전국 500곳에 630대 공급…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도 병행
2022-02-27 09:04:54 2022-02-27 09:04:54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배달의민족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로봇 사업에 투자를 늘리며 서빙로봇 대중화에 본격 나섰다. 배민은 올해를 서빙 로봇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보급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여파에 비대면 주문이 활성화됐지만 라이더 수요 급증으로 배달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로봇 사업 확대가 새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민의 로봇 사업은 크게 서빙로봇,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으로 나뉜다. 이 중 사업화 속도가 빠른 것은 서빙로봇 쪽이다. '딜리플레이트'로도 불리는 배민의 서빙로봇은 하루 평균 6시간씩 월 2000여 건의 서빙을 수행하며 외식업 사장님들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SK그룹 계열사인 SK쉴더스와 제휴 협약을 맺으며 영업 강화에 나섰다. SK쉴더스는 정부기관으로부터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딜리플레이트는 식당 중심으로 운영돼왔는데 배민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빙로봇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FG신화푸드그룹이 운영하는 외식 매장에 ‘딜리플레이트’가 서비스되는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 보급을 활성화기 위해 현재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늘려나가며 렌털 사업 확대도 추진중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가맹점주들에게 서빙로봇 관련 서비스를 안내하는 ‘배민로봇’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판촉 강화에 나섰다. 서빙로봇 렌털은 지난 2020년 시작됐는데, 지난해말 기준 전국 500여개 매장에 630여대 규모로 공급됐다. 배민에 따르면 음식점에 도입된 딜리 1대당 매월 평균 60만원의 렌털비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서빙로봇 도입을 통해 무겁고 힘든일을 대신하게 함으로써 기존 직원들은 고객에게 더 서비스를 집중해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사람을 추가로 고용하지 않더라도 소비자에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에는 기존 서빙 로봇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된 신규 서빙로봇 딜리S를 선보인다. 딜리S는 충격 흡수장치의 일종인 서스펜션이 적용돼 안정성을 높였고, 레이저 레이더, 카메라 등을 활용해 장애물 회피 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인 딜리타워와 딜리드라이브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실내에서 움직이는 로봇인 딜리타워는 본사를 비롯해 광화문 D타워,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에서 운영중이다. 이에 더해 공항에서도 서비스 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 배송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올해 3분기 중으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먼저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배민은 인천공항 전용 로봇 배달 가게 페이지 등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한편 딜리타워 적재 공간을 공항 환경에 맞게 바꾸는 등 로봇 개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경기도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로봇 배송은 공항 이용객이 QR코드를 통해 터미널 면세구역의 음식점이나 카페의 음식, 음료를 주문하면 딜리타워가 고객이 있는 위치까지 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비스가 실현되면 이용객은 터미널 내 식음매장 이용이 편리해지고, 입점 매장은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인 딜리드라이브도 현장에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딜리드라이브는 2019년 11월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한달여간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고, 지난해 12월부터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 앨리웨이에서 음식 배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로봇은 1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의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사람의 도움 없이도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우리는 로봇사업에 일찌감치 나선 만큼 노하우가 많고, 매장 특성에 맞는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예를 들면 로봇이 한쪽으로만 이동하게 되면 동선이 엇갈릴 수 있는데 이러한 점들을 매장 특성에 맞게 개선해 세팅을 하도록 업주분들에게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등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은 딜리드라이브의 경우 광교 인근 호수공원 등 배달 서비스 지역을 인근으로 넓혀 D2D(도어 투 도어) 로봇 배달 서비스 사업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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