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회복 나선 위메이드…'게임성' 확보 과제로 떠올라
장현국 대표 "미르4 반등세…1분기 매출 회복 자신"
전문가 "영향력 있는 IP 확보가 장기 성장 토대" 강조
2022-02-16 16:52:34 2022-02-16 17:57:13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일명 돈 버는 게임 'P2E(플레이투언)' 게임 시스템의 선봉장에서 주목받아온 위메이드의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위믹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수익 실현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경쟁력을 갖춘 게임 IP(지식재산권)가 많아야 장기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위메이드의 사업 결과 및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생중계화면 캡처
 
지난해 4분기 위메이드는 매출 5610억원, 영업이익 326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매출의 40%인 2254억원은 자체 암호화폐인 위믹스를 매각해 얻은 수익으로 알려지면서 매출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4분기로 보면 63%에 달하는 수치다. 
 
위믹스 유동화 금액이 상당부분 실제 매출을 견인한 탓에 최대 실적 달성에도 증권가의 전망은 우호적이지 않다. 본업인 게임사업, 특히 기대작 '미르4' 매출이 부진하다는 것이 이유다. 이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 한때 30% 이상 주가가 빠지기도 했다.
 
data.ai(구 앱애니)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미르4는 구글 앱스토어 게임 앱 차트 기준 벨기에, 필리핀, 베트남 등 총 29개국에서 100위 내 매출 랭킹을 기록했다. 또한 우르과이, 홍콩 등 포함한 62개국에서 500위 내 상위 매출 랭킹을 기록했다. 나라별로 보면 미르4는 동남아, 일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상위 순위에 랭크돼있고 일본과 미국에서는 순위가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13일 기준 매출 순위 390위에 랭크돼있다. 미국은 같은 일기간 매출 순위가 133위다.
 
회사 측은 '미르4' 수익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6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미르4는 지난해 11월 피크였다가 12월에 떨어지고 1월에 반등하고 있다. 반등세가 유지되면 지난 분기보다 매출 성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장 대표는 "현재 코인 유동화를 제외한 위메이드의 실적 규모가 작다는 게 주가 하락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사업 초기단계에서 실적이 보여주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세다. 4분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트래픽이 늘고,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가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온보딩할 게임 중 하나인 라이즈 오브 스타즈'. 사진/위메이드
 
전문가들은 올해 미르4를 넘어서는 경쟁력있는 IP가 수반돼야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연내 100개 게임을 위믹스 플렛폼에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라이즈오브스타즈(ROS)와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에브리타운, 다크에덴M, 열혈강호 5종을 위믹스 플랫폼에 출시할 방침이다. 
 
위메이드 역시 P2E게임을 출시할 때 중요한 것은 '웰메이드'에 있다고 강조한다. 장 대표는 "엑시인피니티와 같은 게임은 재미는 없지만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성격이 짙다"면서 "그러나 미르4는 다르다. 미르4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3, 4분기에 600만명 정도 나왔다. 실제 거래를 한 사람은 10만명 정도다. 돈을 벌려고 게임을 한다고 보다는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버는 이용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위메이드의 행보가 자체 IP를 접목한 P2E게임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기보다는 게임 갯수를 늘리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위메이드는 미르4로 위믹스 기초를 만들었는데, 다른 게임들을 계속 얹어 위믹스 가치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위메이드가 가진 자체 IP가 미르4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현재의 전략은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를 보는 쪽에 가깝고, 주로 중소개발사들을 중심으로 P2E 게임을 늘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파트너사를 늘리며 위믹스 생태계를 넓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영향력있는 게임 IP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위 교수는 이어 "영향력 없거나 실패한 게임들이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되면 위메이드 플랫폼 자체 공신력이 훼손되게 된다"면서 "미르4가 한때 글로벌 동시 접속자수 100만명을 달성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공이지만 그걸 지속할 수 있을 정도의 파워가 현재는 없다.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려면 최소 1~2년이 걸리는데 그걸 기다리는 동안 위믹스 플랫폼 명성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같이 온보딩 게임 수를 늘려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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