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잡아라'…이재명·윤석열 '작전엄벌, 개미보호' 공감대(종합)
역대 대선 주자 첫 새해 '증시 개장식' 참석…2030·개인투자자 표심 잡기
디스카운트 진단엔 이견…이재명 '시장 불투명' vs 윤석열 '규제, 반기업정서'
2022-01-03 17:12:28 2022-01-03 17:12:28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개장신호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증시 개장식을 찾았다. 두 사람은 한국 증시가 평가절하(디스카운트) 됐다는 것과 개인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이 후보는 디스카운트 원인을 주가조작 등 ‘시장의 불투명성’으로 진단했다. 윤 후보는 규제 등 ‘반기업 정서’를 원인으로 꼽아 차후 정책대결을 예고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 함께 참석했다. 여야 대선 후보가 증시 개장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파격적 행보다. 새해 장이 열리는 첫 날 나란히 함께 한 건 1000만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 중 2030세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신한금융투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 절반 이상이 2030세대로 나타났다. 이번 증시 개장식에 사상 처음 개인 투자자 대표로 샤이니의 온유가 참석한 것 역시 맥락이 같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개인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강한 어조로 언급했다. 이 후보는 “주가조작이라든지, 시세조종, 불공정 행위를 엄단해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000만명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일종의 소외감, 심하게 얘기하면 배신감 느껴서 다른 공정한 시장 찾아서 떠나는 그런 것도 없잖아 있다.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우리가 대주주나 시장의 강력한 힘에 의해 피해 입는다는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후원이나 아니면 선거 자금 펀딩도 NFT를 이용해서 해볼까 한다”면서 “(NFT도) 다가오는 미래 산업의 한 축이기 때문에 외면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오히려 우리가 하나의 산업으로 받아들여서 기회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 산업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겨냥해 신기술·신산업을 배척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다.
 
윤 후보 역시 “기업 간 인수합병을 활성화하고 그 과정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이 과도한 프리미엄이나 혜택을 누려서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등한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확실하게 환수하면서 또 주가 조작을 시도할 경제적 요인을 없애는 한편 이에 가담하는 자는 우리 증권시장 더 나아가 금융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각오를 가지고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원인에 대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진단은 엇갈렸다. 이 후보는 디스카운트 원인을 주가조작, 시세조종 등 시장 불투명성에서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자본시장이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해야 하고 성장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디스카운트 원인이)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요소가 이유가 됐던 것 같고 지금은 시장의 불투명성”이라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불투명하다고 본다. 작전주, 주가조작에 대한 단속률이 매우 낮다. 이러니 시장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윤 후보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원인을 규제 등 반기업 정서로 꼽았다. 윤 후보는 “포퓰리즘 득세 조짐과 자유로운 기업 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 움직임 등 반기업 정서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기업 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기업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회계처리의 낮은 신뢰도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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