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갈등에 박근혜 함수마저…윤석열, 안방 TK부터
조원진 "박근혜 침묵하면 제일 고통스러운 건 윤석열"
이준석과의 갈등도 '제자리' …윤석열 지적에 이준석 곧장 되치기
2021-12-27 15:47:54 2021-12-27 15:47:5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지지율 폭락에 비상이 걸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9일과 30일 안방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는다. 최근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역의 동정 여론이, 적폐청산을 주도했던 자신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키 위함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특검에 이어 적폐청산 공로를 인정받아 문재인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까지 승승장구했다. 기수 관례를 깬 파격 인사였다. 
 
다만 윤 후보가 TK 민심을 얼마나 다독일 수 있을지, 반감 확산 및 지지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성 친박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27일 한 라디오에서 "대구에선 선수교체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원죄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몸 상태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릴 필요가 있다"며 "누구 때문에 이 상태까지 갔느냐(고 책임을 따지는) 상황이 되면 윤 후보에게 직격탄이다. 며칠 전에도 대구에 갔는데 분위기가 안 좋았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윤 후보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만큼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침묵하면 제일 고통스러운 게 윤석열"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추락하는 지지율, 이준석과는 또 다시 '충돌'
 
거듭된 당 내홍과 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논란 등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발표한 12월 4주차(19일~24일) 여론조사 결과,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0.4%의 지지를 획득, 39.7%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주 6.4%포인트였던 격차가 이번주 0.7%포인트 차이로 빠르게 좁혀졌다. 26일 CBS 의뢰로 서던포스트가 발표한 4자 대결에서는 윤석열 27.7% 대 이재명 36.6%로, 이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8.9%포인트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씨가 허위이력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은 진행형이다. 이날에도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자중을 촉구하자, 이 대표가 공개 반박 메시지를 내면서 또 한 번 충돌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정리를 압박하면서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등 선대위 직책을 사퇴한 뒤 일주일째 공개비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단호한 표정으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 대표를 겨냥해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며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윤 후보 발언을 맞받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시스
 
거세진 이준석 성토, 김종인조차 자제 촉구 
 
윤 후보 스스로 '비상사태'라고 규정할 만큼 각종 악재에 발목이 잡힌 당으로서도 답답한 마음만 커졌다. 그간 이 대표 편을 들어줬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조차 "선거에 도움 주겠다는 많은 분이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발언해달라"고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예를 들어 후보가 정책적으로 약속한 것을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개진해서는 선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다분히 이 대표를 지목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나갈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와 당대표가 같이 함께 선거운동하는 모습을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국민께 보여줘야 한다"고 했고, 이용호 공동선대위원장도 "지금 이 자리에 있어야 할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이준석 대표님! 참다 참다 한마디 합니다'라는 개인 성명을 통해 "선대위 출범 전 가출, 공보단장과의 이견에 불쾌하다고 선대위원장직을 던져버리는 무책임, 선대위원장을 내던진 후 몇 시간도 안 돼 당을 폄훼하고 후보를 디스하는데 몰두하는 가벼움을 어떻게 봐야 하냐"고 공개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국민의힘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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