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수진 사과에 격분…항명을 논쟁으로 해석한 윤석열 탓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깔끔하게 거취 표명해라"
조수진 분명한 항명에도 윤석열 "그게 바로 민주주의"
2021-12-21 08:13:08 2021-12-21 08:15:39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보니 기가 찬다"며 조수진 최고위원에게 거취 표명을 재차 요구했다. 전날  조 최고위원이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한 것과 관련해 사과하면서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격분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유가 없어서 당대표 비방하는 카톡을 언론에 돌린 건 이재명 후보가 누구 돕다가 음주운전했고, 누구 변호하다가 검사 사칭했다는 이야기랑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화하는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를 '보지도 않고' 던지나"며 "도대체 우리 공보는 가세연 영상을 왜 보고 있으며 공보의 역할이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 던져서 설명하는 방식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맡은 선대위 공보단장 역할이 언론을 대응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후보자 배우자 문제도 이런 수준으로 언론 대응하시겠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 표명해 달라"고 압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도대체 조수진 공보단장은 왜 공보업무에 집중 못하고 이준석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들에게 전송하고 계시느냐"고 비판하면서 "알아서 거취표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조 최고위원이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제목의 한 유튜브 영상을 기자들과 공유한 것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두 사람은 앞서 이날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또 다시 충돌한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내가 왜 그쪽의 명령을 들어야 하느냐.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말해, 격분한 이 대표가 책상을 치고 회의장을 나가기도 했다.
 
분명한 항명임에도 윤석열 후보는 "정치를 하다 보면 서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항명과 논쟁을 구분하지 못하는 발언이었다. 윤 후보의 잘못된 교통정리가 조 최고위원의 도발을 또 다시 야기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은 조수진 최고위원의 사과에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라며 거취표명을 재차 요구했다/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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