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데이터 산업의 성장과 함께 데이터 정보유출·오남용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양자컴퓨터 분야의 데이터 보호 기술도 선제적으로 개발하며, 공공 수요 증대를 통한 시장 창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열린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특별위원회' 7차 회의에서 '데이터보호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데이터 보호기술 선도국인 미국과의 기술격차가 약 1.1년 정도로 벌어진 상황에서 민간의 데이터 보호기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신대식 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은 "데이터특위 산업계를 중심으로 '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심은 높은데 데이터 보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다, 정부가 관심을 갖고 기술개발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구체적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보호기술 개발 로드맵.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보호 기술 개발 △시범·실증 사업 △기술 성장 기반 조성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보호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며 2024년까지 90억원을 투입해 영상·음성 등 데이터 속 민감정보를 자동으로 가명·익명처리하는 비식별화 기술을 개발한다. 공개된 데이터에서 추론을 통해 민감정보를 알아내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차등 정보보호 기술'에도 신규 투자한다.
데이터 보호 핵심기술 개발 전략. 사진/과기정통부
앞으로 10년 뒤 상용화가 예상되는 양자컴퓨터 분야와 같은 새로운 데이터 보호기술 수요에도 대응한다.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 분석·연산 등이 가능한 동형암호(123억원) △양자컴퓨터 활용 공격에도 해킹이 어려운 양자내성암호(120억원) △융합산업 데이터 보안기술(260억원) 등에 투자가 진행된다.
이러한 데이터보호 기술개발의 결과는 시범사업 및 정부시스템에 먼저 적용된다. 내년부터 의료(마이데이터 암 위험도 예측)·교통(교통신호 효율화 플래그십) 등 데이터 활용 시범 사업의 보안평가 항목에 데이터 보호 핵심기술 적용 여부 등을 포함한다. 또한 통계청과 협력해 정부·공공기관에 산재된 데이터를 연계해 활용하는 'K-통계시스템'에 데이터 보호 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역시 산업계에서 원하는 시장창출 확대 방안 중 하나라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데이터 보호기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민·관 협력 확대 방안이 이번 전략에 담겼다. 정부는 데이터 보호기술 인재양성에 특화한 '정보보호특성화대학' 2개교 신규 지정을 추진한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정보보호 교육에도 인공지능(AI) 보안 인력양성이나 'K-쉴드 주니어' 등 데이터 보호기술 관련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새로운 데이터 보호기술이 시장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민·관이 협력해 보호·활용의 적정 수준을 제시한 가이드라인도 마련·보급할 계획이다. 공공·민간 협의체도 구성해 연구개발 과제발굴을 지속하는 등 기술개발 성과가 시장에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데이터 보호기술로 안전한 데이터 이용환경을 만들고,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보전해 데이터 신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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