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해야"…경제협력 제도화 강조
전기차·AI·방산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멕시코에 K컬처 센터 추진
2026-09-24 18:01:04 2026-09-24 18:01:04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양국 간 기업 진출과 투자가 확대된 만큼 경제협력 수준에 걸맞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북미와 중남미 경제를 잇는 핵심 축"이라며 "견고한 경제 협력에 걸맞게 제도적 틀을 갖추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 △사회보장 협정 체결 추진 △투자 보호 메커니즘 강화 등을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더욱 지속 가능하고 호혜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멕시코 FTA는 2006년 협상이 시작됐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후 2022년 협상이 공식 재개됐지만 현재까지 타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 기반과 한국의 배터리·전기차 부품 기술을 결합한 전기차 분야를 주요 협력 분야로 꼽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추진 중인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큰데, 특히 전기차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며 "멕시코의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기반·공급망과 한국의 배터리·전기차 부품 경쟁력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내고 협력을 확대하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현지 투자 확대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약 500개의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 약 133억달러를 투자해 1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멕시코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 성장에 계속 함께하고 투자, 지역사회 기여를 통해 양국의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전기차 외에도 반도체와 항공우주,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추진 중인 전략산업과 관련해 "반도체, 항공우주, 전기차 등 멕시코 정부가 '플랜 멕시코'(경제발전 종합계획)를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전략 분야서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넓은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문화 교류 확대 방안으로 'K 컬처 센터' 설립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콘텐츠 및 예술 분야의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공동 제작 및 인재 양성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 문화의 다양한 표현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종합 공간으로서 'K컬처 센터'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와 경제·산업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