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남편', 최고위원 당선…가족소득당 논란에 '기름'
사무총장 이어 최고위원…'비서관 출신' 오준호 당대표 선출
2026-09-07 14:51:21 2026-09-07 14:57:08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창당 직후 남편 박기홍씨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면서 불거진 '가족 정당' 논란에 한층 더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전 사무총장이 7일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데 이어 용 후보자 비서관을 지낸 오준호 신임 당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입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영등포구 기본소득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기본소득당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전국동시당직선거 당원 투표를 통해 오준호 대표와 노서영·신지혜·박기홍 최고위원, 김진서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20.85%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해 3위로 당선된 박 최고위원은 용 후보자의 남편입니다. 기본소득당 초대 상임대표를 지낸 용 후보자는 지난 2020년 창당 사흘 만에 열린 제1차 상무위원회를 열고 박 최고위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이른바 '가족소득당'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박 최고위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상무위원회 기록을 보면, 유일한 회의 참석자는 용 후보자였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참관인이었습니다. 용 후보자 지명 직후 불거진 사당화 논란에 박 최고위원 당선으로 이를 둘러싼 비판의 여지가 커진 셈입니다.
 
기본소득당 신임 지도부 구성원 중 오 대표도 용 후보자 측근으로 분류됩니다. 과거 용혜인 의원실 비서관을 지낸 오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용 후보자와 당 공동대표를 역임한 뒤 기본소득정책연구소장을 맡았습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선 기본소득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이에 기본소득당은 박 최고위원 사무총장 임명 과정은 투명했으며, 지도부 입성도 당원 투표에 의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노서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용 후보자) 배우자의 사무총장 임명은 창당 준비 과정에서 이미 협의된 사안이었으며 상무위원회 지명 이후 전국위원회에서 한 차례 더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고위원 당선과 관련해선 "당의 모든 인사는 집단지도부의 숙의와 합의로 결정됐다"면서 "이번 최고위원 당선도 누군가의 입김이 아닌 오로지 당원과 대의원의 선택으로 이뤄진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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