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국힘, 선거구 '수정안과 원안' 중 입장 정하라"
"선거 무산시킬 수 없어 불리 감수…총선 못 치르면 여당 책임"
2024-02-27 11:07:52 2024-02-27 11:09:1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에 "불공정한 획정위(선거구획정위원회) 안의 수정안을 제시하든가 획정위 안을 받든가 빨리 입장 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애초 획정위 안에 대한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은 획정위 안이 특정 정당에 유리한 내용이 아니라면서 환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런데 이제와서 우리가 획정위 원안을 한다고 하니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어 "여당 입장은 뭐냐"며 "이번 4월 총선을 치르지 않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는데요. 
 
그러면서 "불공정한 획정위 안의 수정안을 과감하게 제시하든가, 아니면 획정위 안을 받든가 2가지 중 하나로 빨리 입장 정해서 와라"며 "자칫 (오는) 29일날 본회의에서 획정위 통과 못함으로 인해 4월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여당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획정위는 서울과 전북의 선거구를 각각 1석 줄이고 경기와 인천은 1곳씩 늘리는 선거구획정안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야는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에 일방적으로 획정위안이 매우 부당하고 당에서도 해당 지역 의원들 반대가 있었다"면서도 "눈앞에 닥친 총선거를 무산시킬 수 없다는 의미에서 불리함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책임하게 선거구를 위헌 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여당과 달리 정말 솔로몬 재판의 어머니 같은 입장으로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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