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컷오프' 통보 초읽기…내부 곳곳 '전운'
컷오프 대상 7명보다 적을듯…지역구 옮기면 제외
컷오프 명단 유출에 진땀…"진상조사, 필요시 조치"
2024-02-21 17:36:49 2024-02-21 20:53:5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하위권에 속하는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가 임박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금명간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된 대상자들에게 컷오프를 개별 통보할 예정인데요. 전날 현역 의원 하위 10% 컷오프 대상자 명단이 유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컷오프 규모는 당초 알려진 7명보다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위 10%' 개별 통보…7명보다 줄어들 듯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는 21일 4개 권역별 교체지수 평가 결과 하위 10%에 해당하는 컷오프 대상 현역 지역구 의원 7명에 대한 심사 결과를 검토했습니다. 이어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해당 지역구 의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개별적으로 알릴 예정인데요. 개별 통보는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직접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공관위는 권역별 하위 10% 컷오프 대상으로 총 7명을 예고했습니다. 1권역인 서울(강남 3구 제외)·인천·경기·전북과 2권역인 대전·충북·충남에서 각각 1명, 3권역인 '서울 송파·강원·PK(부산·울산·경남)'에서 3명, 4권역인 '서울 강남·서초·TK(대구·경북)'에서 2명이 각각 컷오프 대상입니다.
 
다만 7명 중에는 당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긴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실제 컷오프 규모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가 재배치된 의원은 부산의 5선 서병수 의원(부산진갑→북·강서갑)과 경남의 3선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양산을), 조해진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김해을) 의원, 그리고 서울의 4선 박진 의원(강남을→서대문을) 의원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역구를 옮긴 사람은 현역의원 평가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컷오프가 결정된 현역 의원은 비례대표인 최영희·서정숙 의원 2명뿐입니다. 지역구 의원 중에는 컷오프 사례가 나오지 않은 만큼 현재 심사가 보류된 78곳 가운데, 컷오프 현역 의원이 추가로 나올 전망입니다.
 
현역 의원 컷오프와 지역구 재배치 등 '공천 뇌관'을 앞두고 당내에선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권역에서 유일하게 심사가 보류된 충남의 4선 이명수(아산갑) 의원은 이날 오전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 또다시 오후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컷오프 명단 유출 논란…"필요시 상응 조치"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한 언론 보도를 통해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자 명단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권역별 하위 10%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에 대해 공천에서 배제하고 비공개 개별 통보 원칙을 세웠으나, 깨진 것인데요.
 
해당 보도에 따르면 컷오프 대상자는 4개 권역 중 1·2 권역에서 수도권 초선 의원 1명, 충청권 중진 1명입니다. PK 지역이 포함된 3권역 컷오프 대상 3명은 중진 의원이며, TK 지역에서는 불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재선 의원과 아직 공천이나 경선 여부가 발표되지 않은 초선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장 사무총장은 "그런 보도를 하면 안 된다"면서 "누가 그 명단을 실제로 제공한 것인지, 아니면 명단 없이 보도한 것인지 조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고 단호히 밝혔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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