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향년 71세
2023-04-02 22:05:50 2023-04-02 22:05:5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1세.
 
2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이치는 도쿄도내 병원에서 지난달 28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0년 6월 직장암 판정을 받은 뒤 최근까지도 음악 작업에 몰두해온터라 일본 현지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류이치는 1980년대 3인조 밴드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활동했고 동양적인 전자음악을 미국까지 퍼뜨린 음악가입니다. 
 
88년에는 미국 영화 '라스트 엠퍼러'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일본인에서 처음으로 수상하며 국제적인 작곡가로 도약했습니다.
 
만년에는 암투병이 이어졌지만 끝까지 음악 만들기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지난해 12월 11일 전 세계 전달된 피아노 솔로 콘서트가 마지막 공연장이 됐습니다. 가장 최근작인 1월 17일에는 음반 '12'를 통해 종이 한 장 차이 같은 생과 사의 갈림, 존재론적 질문을 던져놓기도 했습니다. 금속성 물체가 달그닥 거리거나, 강아지가 짖고, 살짝 움직일 때 나는 미세한 일상의 소리들을 음반 레코딩에 활용했습니다.
 
미니멀한 전자음들 사이로 슬픔을 머금으면서도 꾹꾹 삶을 이어가는 건반과 숨처럼,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음악을 끊지 않았습니다. 2018년 발표한 다큐멘터리 'CODA'에서는 입에 항암제를 투여하면서도 건반 앞 분투해 가는 숨결 같은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예술은 길고 삶은 짧습니다"라고 한 사카모토의 생전 인터뷰를 인용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직장암 투병 중에도 지난 17일 음반 '12'를 발매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71). 사진=씨엔앨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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