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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너지위기 극복 위해 카타르서 LNG 공급받기로
숄츠 총리 "독일 에너지 안보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
2022-11-30 13:05:27 2022-11-30 13:05:27
(사진=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독일이 2026년부터 15년간 카타르에서 연간 20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는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카타르뉴스통신사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국유기업 카타르 에너지는 독일에 LNG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기업 코노코필립스와 2026년부터 15년간 장기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카타르산 LNG를 독일 북해와 동해가 합류하는 엘베강 연안의 항구도시 브룬스뷔텔로 운반하여 독일에 공급할 예정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무역기구(WTO) 수장 등과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계약은 독일 에너지 안보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제문제가 각국의 무역장벽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도 이날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는 독일 주민에 대한 의무"라며 독일 정부와의 멋진 관계를 강조했다고 독일 매체 빌트는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가 이어지자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축소·중단했다. 특히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았던 독일은 에너지 위기에 시달렸다. 이같은 조처에 파산 위기에 처한 독일 1위 에너지기업 유니퍼와 2위 에너지기업 RWE는 이전부터 카타르를 상대로 LNG 공급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한편 독일은 지난 15일 북해 연안 빌헬름스하펜에 선박 형태의 이동식으로 첫 LNG 터미널을 완공했다. 이 터미널에는 내년 1월 중순부터 미국 등에서 온 LNG선이 정박해 독일에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독일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슈타데와 브룬스뷔텔, 메클렌부르크-포어폼메른주의 루브민에도 LNG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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