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신사업 보폭 늘리는' GS건설, 국내 모듈러 사업 성공할까
해외 모듈러 매출액 2834억원…신사업 부문 매출액 절반 이상
자이가이스트 경기도 하남시 부지 매입…파일럿 제품 제작 중
입력 : 2021-12-08 08:55:00 수정 : 2021-12-08 11:32:4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6일 6: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신사업 분야의 비중을 넓혀가고 있는 GS건설(006360)이 그룹 차원의 임원인사를 통해 국내 모듈러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간 폴란드 목조 모듈형 전문회사인 단우드(Danwood S.A)’ 등을 통해 해외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예정된 수순이다. 실제 경기도 하남시의 한 부지에서는 국내 모듈러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파일럿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자회사 단우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듈러 주택. 사진/단우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GS(078930)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GS건설 신사업 부문 미주개발팀 소속의 남경호 상무보를 자이가이스트 대표이자 상무로 승진시켰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국내 모듈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설립한 100% 자회사이다. 지난해 11월 계열편입 절차를 마쳤으며, 남 상무보 이전에는 이정섭 전 GS건설 책임이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국내 모듈러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모듈러란 공장에서 제작한 패널과 블록형 구조체 등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기법이다. 현장 인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생산성 향상과 공기단축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어 △건축정보모델링 △빅데이터·인공지능 △드론 △3D 프린팅 △증강·가상현실 △지능형 건설장비와 함께 7대 스마트 건설기술로 꼽힌다.

 

GS건설의 경우 일찍이 굵직굵직한 해외 모듈러 기업들을 인수하며 저변을 넓혀왔다. 대표적으로는 오너가 4세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이 직접 인수에 나섰던 폴란드 목조 모듈러 전문회사 단우드가 있다. ‘단우드는 독일 목조 단독주택 분야에서 매출 4위를 기록 중인 기업으로 150여가지의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Elements Europe Ltd)’도 인수절차가 마무리됐고 미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에 대한 인수는 진행중이다. ‘엘리먼츠의 대표적인 생산품으로는 모듈러 화장실이 꼽히며, 관련 분야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엘리먼츠‘S’ 역시 허 사장이 인수 절차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도 뚜렷하다. ‘단우드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GS E&C Poland SP.ZO.O’는 올해 3분기 누적 265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엘리먼츠도 같은 기간 1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GS건설 신사업 부문 매출액이 546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모듈러 사업으로만 절반 이상(50.8%)을 확보한 셈이다.

 

이는 모듈러와 함께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을 대표하는 스페인 소재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보다 많은 수준이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GS이니마는 같은 기간 238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GS건설이 국내 모듈러 사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에도 단우드엘리먼츠를 통해 쌓은 성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는 보다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자이가스트는 지난 2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소재의 242.4㎡ 규모 부지를 15억원을 들여 구입했다. 이후 5월에는 GS건설을 대상으로 주주배정증자를 실시해 4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자이가이스트는 자금조달의 목적에 대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명시한 바 있다.

 

아울러 GS건설은 자이가이스트건축사무소를 설립하고 2분기 중 계열편입 절차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자이가이스트가 국내 모듈러 사업의 전체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자이가이스트건축사무소가 모듈러의 설계 등을 맡도록 하는 사업구조를 마련했다. 자이가이스트건축사무소는 지난 8월 자이가이스트가 확보한 경기도 하남시 부지에서 설계용역을 맡는 수의계약도 체결한 상태이다.

 

해당 부지가 전원주택 단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자이가이스트가 선보일 모듈러 제품은 목조주택 형태일 것으로 점쳐진다. ‘단우드가 해외에서 목조주택 부문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국내법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 보니, 자이가이스트의 독자적인 모듈러 제품을 선보이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현재 자이가이스트와 자이가이스트건축사무소는 경기도 하남시 부지에서 본격적으로 모듈러 사업에 진출하기에 앞서 파일럿 제품을 설계·제작하고 있다라며 본격적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크게 목조주택 형태에 무게가 실려있다”라고 설명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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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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