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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인터뷰)오승록 노원구청장 "장애인 일자리·저소득 교육 보완 힘쓸 것"

"높은 취약계층 수요 충족…태릉골프장·면허시험장 문제 해결해 베드타운 벗어나겠다"

2021-0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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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인구 구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달 27일 <뉴스토마토>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역 수요를 만족시키려고 해온 노력을 풀어놨다. 오 구청장은 "기초수급자와 장애인이 서울에서 가장 많고, 어르신 인구는 3번째"라면서 "오래 전부터 연구해 대책을 많이 세워왔다"고 말했다.
 
최근 노원구는 구비 2억원을 들여 서울 자치구 최초로 일자리 전담 기관인 장애인 일자리지원센터(센터)를 개관한 바 있다. 오 구청장은 "정부가 장애인 일자리 부분은 손놓고 '알아서 취직해라'고 하는 꼴"이라면서 "서울시에서 만든 장애인일자리 통합지원센터는 강남구 도곡동에 있어 강북권에서 찾아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마다 (센터가) 하나씩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돈을 안 주니 제가 그냥 지어버렸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센터는 등록 장애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발달장애인을 위주로 운영된다. 오 구청장은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 고용은 지체장애인 (위주)"라며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하면 본인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고, 돌봄 기능도 겸해 부모를 그 순간 해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 특구'라는 명성에 걸맞게 취약 계층의 배움을 채워주는 정책도 진행한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의 자사고·국제고 진학률이 강남·서초구보다 훨씬 높고 전국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정보나 돈이 없어 진학 못하는 아이도 수두룩하다"면서 "3월부터 노원 교육플랫폼이라는 센터를 만들어 저소득층 아이에게 1대1 진학 상담과 진로 강의 제공하고, 자기 주도 학습하게끔 만들어주며 학부모 강의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비슷한 기능을 해온 자기주도학습센터를 대규모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물론 단체장의 관심이 특정 집단에게만 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학령기 인구가 서울에서 가장 많다는 점에 착안해 아이와 부모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돌봄 정책에도 힘써왔다. 오 구청장은 "돌봄 인프라는 대한민국 최고인 거 같다"며 "역시 동네 특성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아이휴 센터', 아픈아이 병원 동행 서비스, 아픈아이 돌봄센터 등 갈수록 확대되는 돌봄 서비스들에 대한 자부심이 인터뷰에서 묻어나왔다.
 
더 나아가 지역 전체를 위해서는 '베드타운화'를 막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일이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민의 입장에서도 일자리가 생겨서 좋지만, 노원구의 고질적인 고민거리인 낮은 재정자립도를 완화할 방책이기도 하다. 현재 노원구는 주거 시설의 비중이 너무 높고 상업 시설이 부족해 자체 확보할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재정자립도 15.8%를 기록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제일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처럼 큰 재난이 닥쳤을 때는 가용 예산이 부족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오 구청장은 "요즘 아파트는 환상"이라면서 "주민 커뮤니티 공간, 미니골프장·헬스장·육아방·공원을 잘 만들어놔 단지 내부에서 모든 게 다 되게 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릉골프장을 국토교통부 최초 안처럼 고밀도로 개발하면 정말 사람 못 산다"며 "저밀도로 해서 쾌적하게 개방하고 생활SOC·도서관·체육관·대규모 공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6년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문제는 노원 미래가 달려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부지에 들어설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에 연구 중심의 대형병원, 호텔, 바이오 기업 유치해 일자리 있는 큰 산업단지 만드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상반기에 경기 의정부시와 면허시험장 이전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 밑그림을 올해 잘 그려 2026년 바로 공사 시작할 수 있게 기반을 다지는 한해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달 27일 <뉴스토마토>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원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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