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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여운국 공수처 차장 "투명·공정한 사건 처리 절차 마련할 것"

취임사서 "검사 편향 인사 우려 있어…공정하게 선발하겠다"

2021-02-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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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여운국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이 1일 "모든 수사 단계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사건 처리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여운국 차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함으로써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상 적법 절차 원칙을 준수하고, 인권 친화적인 수사를 함과 아울러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다른 수사기관과 협조하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는 상생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또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력을 채용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여 차장은 "공수처 검사의 인선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가 임명될 것이란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공수처 차장으로서 검사 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1단계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치고, 2단계로 여야에서 추천하시는 추천위원들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선발이 이뤄지도록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인력 구성이 완료돼 실제 수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접수, 입건, 수사 진행, 기소를 아우르는 모든 수사 단계에서 투명하고 공정하면서도 인권이 보호될 수 있는 사건 처리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여 차장은 "저는 약 20년간 법관 생활을 하는 동안 형사부 판사, 영장전담판사, 서울고법 부패전담부 고법 판사로서 형사 사건을 다룬 경험이 있고, 최근 약 5년간은 변호사로서 다양한 형사 재판을 담당해 왔다"며 "이를 통해 형사 분야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님을 비롯한 공수처 직원들과 합심해 신설 조직인 공수처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맹자(孟子)에 나오는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이란 말이 있다. 물은 모든 웅덩이를 채운 후에야 바다로 흘러간다는 말로서, 모든 일은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라며 "조바심내지 않고, 이제 막 첫발을 뗀 공수처가 국민의 염원인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는 국가기관으로 태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김진욱 처장님을 도와 그 길에 직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여 차장은 전주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법 판사 등을 역임했으며,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지난달 28일 여 차장을 초대 차장으로 단수 제청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날 여 차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초대 차장이 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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