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지주 순이익 11% 감소
자기매매·펀드 수익 감소탓…대출채권·예치금 증가
2020-09-15 14:52:36 2020-09-15 14:52:36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올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총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금융투자부문의 자기매매 및 펀드 관련 이익이 감소한 게 원인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KB·신한·농협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6월말 기준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2822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94조1000억원(7.4%) 증가했다. 권역별로 △은행 128조6000억원(6.5%) △금융투자 48조3000억원(18.9%) △보험 8조2000억원(3.7%) △여전사 10조3000억원(7.1%) 늘었다. 은행부문은 대출채권 증가로, 금융투자부문은 유가증권 보유와 증권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로 총 자산을 늘렸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8%, 금융투자 10.8%, 보험 8.1%,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금융지주사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전년동기(8조5692억원) 대비 9430억원(11.0%)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은행 8951억원(14.1%), 금투 5188억원(29.1%)이 감소했고, 보험 1582억원(26.9%), 여전사 등 2542억원(25.0%) 증가했다. 은행부문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순이익 감소를 견인했다. 금융투자부문은 자기매매·펀드관련 손익 감소가 증가 요인이다.
 
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0%, 12.27%, 11.19%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전년말(0.58%)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전년말(123.29%) 대비 5.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은행지주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금융지주회사가 자산건전성을 관리해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토록 지도하겠다"며 "코로나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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