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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원구성 과정서 균열, 협치 여건 만들어야"
여야 대표 오찬 회동…"통신비 2만원 지급, 정부 재정 안정성 걱정"
2020-09-10 14:34:54 2020-09-10 14:34:5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21대 총선이 끝나고 원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종전에 지켜오던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균열이 생겼고, 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 있다"며 "협치를 강조하려면 힘을 가지신 분들이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을 사전에 만들어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이 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협치를 하려면 그런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이 되면 대통령 마지막 임기다. 마지막 임기에 특별하게 정치적인 입법이 시도되리라고 생각 안 한다"며 "여야 조금씩 생각하면 정치권에 협치라는 말을 안해도 의회를 이끌어가는데 별다른 어려움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4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정기국회에서 당면한 과제가 추석 이전에 어려움 겪는 분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4차 추경이 처리되는 것"이라며 "내용에 합리성을 결여하지 않는 한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 안정성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과거에 다른 여러나라에서 경험 해봤지만, 국민은 한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측면을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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