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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8.8% "코로나 재유행으로 경영 타격"
평균 6.7개월 버틸 것으로 전망…구조조정에 하반기 채용 축소로 대처
2020-09-08 10:01:55 2020-09-08 10:01:5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10곳 중 8곳 가까이가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경영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69곳에 ‘코로나 재유행 시 경영 전망’을 설문해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8.5%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앞으로 위기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평균 6.7개월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6개월(28.8%), ‘1년 이상’(21.5%), 3개월(17.7%), 2개월(6.5%), 11개월(6.5%), 1개월(5.2%) 등의 순으로, 3개월 이하인 기업이 10곳 중 3곳(29.3%)에 달했다.
 
특히, 이들 기업 중 28.3%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울만큼 ‘매우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답했다.
 
게다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77.7%는 이미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를 한 차례 겪은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아울러 재유행 시 타격이 있는 기업들은 대응 방안으로 인력 운영 중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이 33.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차 소진 장려’(29.6%), ‘주당 근로일 및 근로시간 단축’(26.1%), ‘임직원 대상 무급휴가 실시’(18.2%), ‘임직원 임금 삭감’(16.6%) 등이 있었다.
 
또 재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전사적인 고정비 절감’(38.9%,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재택 근무 시스템 정립’(37.5%), ‘정부 지원 적극 활용’(34.5%), ‘휴업 검토’(20.9%), ‘긴급 융자 등 자금 마련’(18.2%) 등을 들었다.
 
하반기 채용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기업의 하반기 채용상 변화로는 ‘채용 인원 축소’(28.1%, 복수응답)가 1위였다. 근소한 차이로 ‘채용 전면 중단’(26.2%), ‘채용 연기 검토’(25.8%), ‘신입보다 경력 채용’(19.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2.6%)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이슈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감염 종식’(52.2%)을 꼽았다. 이밖에 ‘위기에 대응하는 유연한 경영 전략·문화’(23.9%), ‘법인세 감면 등 당국의 지원’(17.3%),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등 판로 개척’(3.6%)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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