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한국판 뉴딜정책'에 5년간 14조 투입
디지털뉴딜·그린뉴딜·안전망 강화 지원…"'농업의 그린화' 촉진할 것"
2020-09-03 16:17:00 2020-09-03 16:17: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한국판 뉴딜 정책(K-뉴딜)에 발맞춰 오는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8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계획은 농협은행을 비롯해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자회사를 아우르는 농협금융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 1조2000억원 △농촌 태양광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 12조원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 6000억원 등이다.
 
먼저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마이데이터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 혁신적인 디지털 신사업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농촌 태양광 사업 활성화 및 친환경 기업 육성,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농식품 기업 지원,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ESG 경영체계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상품 운영,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지원, 농업인 크라우드펀딩,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대출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농협금융만이 가진 농산업금융에서의 역량·강점을 활용해 '농업의 그린화'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 및 친환경 유통·가공 업체 등 농식품기업에 2025년까지 총 5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스마트팜은 디지털기술과 농업재배기술이 결합된 첨단 자동화 농장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7년 스마트팜 대출을 출시해 연간 약 900억원을 지원 중이며, 스마트팜 대출 등 농업 관련 자금을 2025년까지 총 9000억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유통·가공 등 농식품기업에 2025년까지 총 4조6000억원의 신규여신을 공급한다. 농업은 생명산업으로서 그린뉴딜의 기본이 되는 산업이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농산업은 국가적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이번 농업의 그린화 지원 계획은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금융은 이달 1일자로 농협은행에 '녹색금융사업단'을 설치해 농업의 그린화를 촉진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확충했다. 향후 관련  조직과 인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농협금융의 지원방안과 관련해 "K-뉴딜은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고, 농협금융은 존립 목적과 그 취지가 일치한다"면서 "농협금융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역량을 결집해 국가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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