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7조’ 국민청원 20만명 이상 동의…청와대, 답변해야
2020-08-28 10:45:14 2020-08-28 10:45:14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상소문' 형식으로 비판해 주목받았던 이른바 '시무 7조' 국민청원이 28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이 글은 2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2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당초 이 글은 지난 1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으나 게시판에 노출되지 않아 누리꾼들은 일부러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전날(27일) 오후 검토 끝에 공개로 전환됐다.
 
청원인은 글에서 "본직이 법무부장관인지, 국토부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 칼춤을 춘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가 11프로(%)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인다"고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조정의 대신 열 중 셋은 허황된 꿈을 좇아 국사를 말아먹는 이상주의자"라고 했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제 당파와 제 이익만 챙기며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병마와 증세로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자로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임한 김의겸 전 대변인을 겨냥, "영끌(영혼까지 돈을 끌어모으다)의 귀재, 희대의 승부사, 대출 한도의 파괴자"라고 했고, 서울 반포와 청주의 아파트를 보유했다가 매각하는 과정에서 '똘똘한 한 채' 논란에 휩싸였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선 "지역구 배신자, 절세의 교과서"로 꼬집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폐하께서는 핵도 없고 백성의 삶은 파탄이오. 시장경제는 퇴보하였으며 굴욕외교 끝에 실리 또한 챙기지 못하였고 또한 지지율은 절반도 채 되지 않으시다"면서 "어찌 장기집권을 꿈꾸며 독재자의 길을 걷는 0000가 되려 하시는 것이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사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원은 청원 시작 나흘만인 이날 기준으로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의대생들은 '덕분이라며 챌린지'라는 자신들만의 손동작으로 '덕분에 챌린지'를 조롱하고 있다"라며 "국민의 감사 인사를 그런식으로 조롱하는 유치함은 도를 넘어 같은 국민이 보기에도 그저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로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하고 동맹 휴학을 결정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는 것 또한 자신들의 행위가 의료공백으로 연결될 것을 알고 투쟁의 한 수단으로 쓰려는 것"이라며 "결국 나라에서 어떤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투쟁의 수단으로 포기한 응시기회가 추가 제공될 것이라는 기대 자체로 그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며, 당연한 것이 아니다"라며 "구제 방법을 제시하지 말아달라. 대신 그들에게 스스로의 지나침을 경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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