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엔터주 '들썩'…'한한령 해제' 기대감 점증
21일부터 최고위급 양제츠 방한…"미중 갈등·코로나 변수에 유의"
입력 : 2020-08-21 06:00:00 수정 : 2020-08-21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원이 방한하면서 한한령(중국의 한류 제한조치) 해제 등 양국 간 교류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방한으로 소비주와 엔터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미·중 무역협상과 코로나19 확산 등 대외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양제츠 정치국원은 오는 21일부터 양일간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여부와 한반도·국제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한령 해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관련 소비주와 엔터주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 관련 소비주 및 엔터주 주가 추이. 표/뉴스토마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화장품·음식료품 등을 추종하는 KRX필수소비재 지수와 KRX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각각 1542.22, 2812.02에서 1606.94, 2902.29로 4.20%, 3.21%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대표종목을 담은 KRX300이 0.58% 상승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소비주의 대표종목으로 꼽히는 화장품·유통주와 엔터테인먼트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를 그렸다. 양제츠 국원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기 전날인 12일  9만8100원이던 화장품제조업체 코스맥스(192820)주가는 20일 10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맥스는 지난 18일 11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잇츠한불(226320)의 주가는 12일 2만8100원에서 20일 3만5900원으로 27.76% 급등했고 한국화장품제조(003350)는 4만3400원에서 4만5950원으로 5.88% 올랐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방한 가능성 고조 등 긍정적인 중국 관련 뉴스 플로우에 따라 국내 화장품 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면서 "중국 면세 입점 수혜와 브랜드력 확보, 현지 매출 비중 등 현재 업황을 바탕으로 대형주 위주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재개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 업종에도 볕이 들었다. 지난 12일 3만4150원이던 에스엠(041510)은 20일 3만7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7월 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는 전장보다 3.84% 빠졌지만 12일과 비교하면 10.10%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5.08% 올랐고 #JYP Ent는 0.57% 상승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만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연내 방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라며 "순환매 국면을 감안하면 중국관련 소비주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만큼 옥석가리기와 분산투자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크리스토퍼 해밀턴 인베스코 선임전략가는 이날 '미중 패권전쟁 속 투자전략'을 주제로 한 한화자산운용 좌담회에서 "중국을 제외한 세계 주요 경제 지표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른 긍정적 센티먼트는 글로벌 환경을 회복시키고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테크주와 같은 성장주가 1분기 반등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장주와 가치주 간의 분산은 역사적 수준으로, 단기적으로 가치주를 매수할 기회"라며 "위험분산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언택트(untact·비대면)기술과 같은 테마는 장기 투자 전략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단기적으로 중국 등 이머징 마켓에서 기회를 볼 필요도 있다"고 제시했다.
 
쩡단밍 한화자산운용 중국법인 팀장은 "현재 화웨이, 위챗, 틱톡 등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지만 국제화는 중요한 트렌드"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흐름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IDC와 같은 새로운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촉진시키고, 해당 업종의 수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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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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