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아라…배터리 '한중전'에 원재료 변수 부상
입력 : 2020-08-13 11:56:14 수정 : 2020-08-13 12:01:07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이슈가 한중전 구도로 번져 주목된다. 중국이 주력하는 LFP(리튬인산철)는 채굴 이슈가 번진 코발트를 애초부터 안 쓴다. 한국 역시 가격도 비싼 코발트를 덜 쓰는 방향으로 NCM(니켈코발트망간)을 업그레이드해왔지만, 대체되는 니켈 가격이 최근 코로나 여파로 급등해 우려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생산지 채굴 관련 아동 착취 논란이 번진 코발트를 안 쓰는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달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관련 신기술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코발트를 안 쓰는)LFP가 바탕이 아닐까 생각된다라며 전고체 배터리가 나올 거란 얘기도 있는데 불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LFP는 이미 테슬라에도 납품하는 CATL 등 중국업체가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LFP 기반 신기술이 테슬라 전기차에 채택될 경우 중국업체가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LFP가 바탕이라면 NCM보다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LG화학 등 국내 업체의 경쟁 우위에 변함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업체들 역시 코발트가 구매비용이 비싼 만큼 기술개발을 통해 사용 비중을 줄여왔다. LG화학은 이미 코발트 비중이 20%, 소형제품은 10%에 불과한 하이니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최근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배터리를 미국 포드에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니켈 가격이 급등해 비용부담이 커진 형편이다. 세계 2위 생산국 필리핀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공급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올랐다. 국제 니켈가격은 2018년 톤당 평균 13122달러, 201913936달러였는데 이달 첫째주 14107달러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LFP가 기술 난이도가 낮고 에너지 밀도가 떨어져 NCM에 밀린다는 점에서 업계는 자신감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CATL의 납품을 일부 허용한 것은 제품 경쟁력보단 중국 시장에 전기차를 팔기 위해서라며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고 여전히 캐파가 달리는 상황이라 국산품이 밀릴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니켈값에 대해서도 비용 부담이 올랐지만 생산지 광산과 장기계약하고 저렴할 때 재고를 비축하는 등 수급전략으로 리스크 헷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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