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앞으로 두 달간의 주요 논의 의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MSNBC '휴 휴잇 쇼'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관련 중국의 무모함, 이란과의 새로운 핵협상 등을 고려할 때 한국과 일본 심지어 대만이 핵무기(핵무장)나 극초음속 미사일 역량을 추구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아무 것도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두달간 그것은 주요 논의 의제(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해줄 수는 있다"면서 "그것은 매우 큰 논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이런 발언 만으로는 한일 핵무장이나 극초음속 미사일 역량과 관련된 논의가 미국 11월 대선 이전의 주요 논의 의제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치렀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세상이 끝날 것이며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김정은 국무위원장)는 (미국과의) 전쟁을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라고 언급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였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시 주석과의 관계는 좋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은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사상 최대 규모의 옥수수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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