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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옹벽·하천 출입로 등 취약지 14곳 긴급 보수
안전취약시설 정비 사업에 20억원 투입
2020-08-10 12:25:12 2020-08-10 12:25:1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집중호우를 겪는 서울시가 특히 위험한 하천 출입로나 옹벽 등을 정비한다.
 
서울시는 11개 자치구 14곳을 선정해 위험 시설을 긴급 보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구로구 도림천 진입로 △노원구 상계동 옹벽 △성북구 정릉천 제방 △강북구 복지시설 △강동구 천호동 노후 경계벽 등이다.
 
앞서 15개 자치구에서 35곳에 정비를 신청했으나 공공성·시급성·적절성 등을 기준으로 긴급 정비가 필요한 장소들이 선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홍수뿐 아니라 앞으로도 대비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이미 실시한 곳들은 주민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도림천역 앞 하천 진출입로는 지역민이 도림천을 가기 위한 주 출입로이지만 급경사로 인해 휠체어나 유모차 통행이 힘들고, 보행로와 난간이 파손돼 지난 4월부터 출입로가 통제된 상태이다. 다음달까지 노후시설 정비를 완료해 출입로를 개방할 계획이다.
 
상계동 일대 옹벽의 경우 균열이 생겨 노원구가 우기 전 임시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담장 철거 등의 보수 보강이 필요해 즉각 공사를 시행한다.
 
성북구 정릉천 상류 제방은 암반·토사층으로 이뤄진 자연 하천 제방으로, 해마다 토사층이 유실돼 오는 11월까지 계단식 옹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안전취약시설 정비 사업은 재난 소외계층 밀집 지역의 재난위험시설 및 노후 기반시설을 보수·보강하는 정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62곳을 정비했다. 지난해의 경우 15개 자치구, 37곳에 20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에도 상반기 18곳과 하반기 14곳에 각 11억6300만원씩 들이고 있다.
 
아울러 ‘서울형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주민이 거주 지역의 위해 요소를 발굴, 신고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등 생활 속 안전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설명이다.
 
한제현 안전총괄실장은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침수·산사태·붕괴 등 도처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곳곳의 위험요인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잠재 위험 요인을 미리 찾아 예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11개 자치구 14곳을 선정해 위험 시설을 긴급 보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노원구 상계동 주택 담장 균열 및 콘크리트 탈락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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