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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선 연기론'에 트럼프 맹비난 "투표 못하게 하는 권력자"
2020-07-31 09:29:16 2020-07-31 09:29:1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난했다.
 
30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존 루이스 하원의원 장례식 추도사에서 “우편 투표를 훼손함으로써 국민의 (대선) 투표를 좌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권력자들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확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드는 “우편 투표로 사람들은 아프지 않게 된다”며 “우리는 (미국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모든 미국인이 자동으로 투표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계속 행진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편투표 확대에 따른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11월 대선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런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가 여기 장례식에 앉아 있는 순간에도 (권력자들은) 투표소를 폐쇄하고, 소수인종과 학생들에게 제한적 신분법을 적용하려 한다”며 “권력자들은 외과수술식 정밀함으로 우리의 투표권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진 주요 도시에 시위 진압을 위한 연방정부 요원을 투입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평화로운 시위대에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시위 진압) 요원을 파견한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며 “이 나라 역사에서 어두운 흐름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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